-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수소 분야는 최대한 많은 협업이 정답"
-"토요타로부터 배워야 할 부분도 많아"
현대자동차가 수소와 관련한 협업 가능성은 언제든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빌리티를 넘어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31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차세대 수소전기 콘셉트 공개 행사에서 협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하고 "수소에 대해서는 중공업과 발전 분야 등 모빌리티를 넘어 경계 없이 최대한 많은 협업을 해야 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토요타나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토요타로부터 배워야 할 부분도 많기 때문에 경계 없이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은 토요타 뿐만 아니라 어느 곳이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너럴모터스(GM)와도 이런 부분이 가능하다면 (협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총괄하는 김창환 현대차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전무), 국내 수소연료전지 개발 1세대 최서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개발담당(상무)을 통해 27년간 이어져온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개발 스토리를 전달하고 연구개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소 헤리티지 전시 공간도 선보였다.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개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겠다는 의지다.
현대차는 이날 내년 상반기 출시할 수소전기차 콘셉트 '이니시움'도 최초로 공개했다. 최장 65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한편 모터 출력을 150㎾(약 204마력)까지 끌어 올렸으며 수소 충전소를 경유해 갈 수 있는 최적의 루트를 안내해주는 ‘루트플래너’, 야외 활동 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외 V2L 기능 등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장 사장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상당히 도전적인 과제를 극복하며 하고 있다"며 "빠르면 좋을 것 같은데 내년 중 전체적인 계획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니시움 양산형의 차명이 넥쏘가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장 사장은 이니시움 양산형의 차명에 대한 질문에 "넥쏘로 하려고 하고 있다"며 "어찌 됐든 (헤리티지는)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