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전기차 등록대수 비중 ↑
-전기차 등록 및 판매대수 증가세
엔카닷컴이 지난 5년 중고 전기차 동향을 분석한 결과 매해 꾸준히 성장해 전기차 등록매물 비중이 2020년 0.32%에서 2024년 2.64%로 상승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5년 간 엔카닷컴에 등록된 전기차 매물은 매해 꾸준히 성장해왔다. 최근 5년 간 전체 연료 타입 중 전기차 등록대수 비중은 20년 1~9월 0.32%에서 24년 동기간 2.64%로 늘어났다.
전기차 등록매물이 본격적으로 증가한 시기는 21~22년이다. 21년 자동차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대거 이뤄지며 전기차 매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21년 연간 등록대수(약 6,300대)는 전년 대비 77%, 22년(약 13,100대)에는 108% 대거 증가했다.
이후 전기차 초기 구매자들의 차 보유 기간 및 전기차 의무 보유 기간이 도래하면서 23년 연간 등록대수(약 1만7,400대)는 전년 대비 33% 성장해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엔카닷컴의 1~9월 전기차 등록대수는 이미 23년 전기차 등록대수를 상회하는 약 1만9,000대를 넘어섰다.
24년 중고 전기차 시장은 신차시장의 캐즘, 화재 이슈에도 불구하고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엔카닷컴 전체 연료 타입 중 월 별 전기차 거래 비중은 평균 2%대를 유지하면서 완만하게 성장하는 모양새를 그렸다.
실제 전기차 등록대수 비중은 1월 2.03% → 3월 2.35% → 5월 2.62% → 7월 2.98%로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8~9월은 전통적인 여름철 중고차 시장 비수기 영향과 판매자 매입 감소로 인해 8월 3.31%에서 9월 2.81%로 등록이 일시적으로 다소 감소했다.
판매대수 비중 또한 1월 2.19% → 3월 2.18% → 5월 2.53% → 7월 2.87%로 증가세를 보였다. 8월에는 비수기 시즌 영향 및 전기차 화재 등의 이슈로 인해 일시적으로 2.46% 미세하게 감소했지만 9월 들어 2.73%로 다시금 비중이 증가했다. 이는 중고 전기차 가격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장점으로 판매비중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벤츠 전기차 잠재 구매자가 현대, 테슬라 등 대체 브랜드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현재 국내 중고 전기차 시장은 현대, 기아, 테슬라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전체 시장을 이끌고 있다. 또 신차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선택지다.
현재 중고 전기차 시장은 배터리 진단 기술과 성능점검 등 전기차와 관련된 기술적 및 제도적인 기준이 정립되어 가고 있는 과정에 있어 이러한 부분이 향후 마련된다면 앞으로의 중고 전기차 거래도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엔카닷컴 데이터를 보았을 때 중고 전기차는 전체의 약 2~3% 비중으로 아직 적지만 매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배터리 진단 영역 등 업계의 기술적인 성장과 제도적인 부분이 지속적으로 보완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고 전기차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