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토요타 서비스파크 방문해
-토요타 수소 발전 인프라 살펴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토요타자동차 토요다 아키오 회장이 랠리 재팬 현장에서 다시 한번 만났다. 이들의 재회는 지난 '현대 N X 토요타 가주레이싱 페스티벌' 이후 28일만이다.
사진=토요타 공동취재단
정 회장은 24일 일본 토요타시 토요타스타디움에 위치한 토요타 서비스파크에 방문해 토요타 가주레이싱 월드랠리팀의 주요 시설들을 둘러봤다 이날 현장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과 사토 코지 토요타자동차 CEO도 동행했다.
두 회장은 월드랠리팀 관계자들의 브리핑을 듣고 서비스파크 내 정비 시설과 주요 부품과 공구류를 둘러봤다.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의 여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악수와 포옹을 나누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다.
정 회장은 토요타 시설에서 수소 발전 장비를 유심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진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정 회장과의 회동 이후 국내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러지(서비스파크)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소와 관련된 부분을 현대 측에서 보고 갔다"며 "인프라와 관련한 부분은 경쟁이라기보다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수소 분야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아키오 회장이 설명한 '수소 관련 시설'은 토요타 가주레이싱 월드랠리팀이 운영하고 있는 수소 발전기를 의미한다. 토요타는 액화수소와 기화수소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소형 발전기를 활용해 WRC를 비롯한 각종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전력 수요를 자급하고 있다.
아키오 회장은 "현재 내구 레이스에서도 수소 레이스카를 운영 중인데 이를 통해 수소가 폭발한다는 이미지보단 미래 지향적인 연료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아키오 회장은 개인 소유 팀인 '루키레이싱'에서 '모리조(Morizo)'라는 가명으로 수소 내연기관을 탑재한 GR코롤라 H2 콘셉트를 직접 운전하고 있다.
사진=토요타 공동취재단
현대차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선은 경쟁이 더 좋다"며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건전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런 경쟁을 지속하는 것이 오히려 팬들에게 더 큰 기쁨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아키오 회장은 이날 취재진들에게 드라이버 챔피언을 확정지은 현대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 선수를 언급하며 "(현대차에 대해) 많은 기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며 축하를 보내기도 했다.
토요타=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