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10살' BMW 드라이빙센터,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다

입력 2024년12월02일 11시2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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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전시 콘셉트로 몰입감 높여
 -한국적 색채 가미한 럭셔리 클래스 라운지 '눈길'

 

 2014년 7월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센터가 문을 열었다. 아시아 최초이자 독일과 미국에 이은 세 번째 드라이빙 센터는 BMW그룹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특별한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후 10년간 16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드라이빙센터는 단순한 브랜드 체험 시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비슷한 시설을 구축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린 역할을 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개관 10주년을 맞은 올해. BMW코리아는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드라이빙센터를 더욱 완성도 높은 공간으로 바꿔놨다. 자동차 체험 시설을 넘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도약을 시작했다. BMW가 한국 시장에 들인 시간과 노력은 이 드라이빙 센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초기 투자 비용 770억 원을 비롯해 2019년 확장 공사에 130억 원, 2024년 리뉴얼에는 48.5억 원이 투입되며 총 950억 원이 넘는 비용이 쓰였다. 그리고 이번 리뉴얼은 소비자들의 경험을 극대화 하고자 하는 '조이 넥스트' 전략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공간을 구분하던 벽체를 허물어 방문자의 동선이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는 심리스 개념을 접목했다. 하나의 동선으로 BMW, 미니, BMW모토라드 최신 제품을 살펴볼 수 있고 그 결과 한 번의 방문으로도 깊이 있는 브랜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구에 들어오면 드라이빙센터의 건축물과 트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거대한 디스플레이가 마련되어있다. 과거 디오라마 형태의 구조물 대신 최정현 작가와 협력한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센터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드라이빙센터의 사계절, 그리고 낮과 밤의 풍경을 애니메이션으로 표출한다. 공항이 인접한 지역이라는 걸 반영해 틈틈이 비행기의 모습이 노출되는 것도 위트있다.  

 


 

 미니 전시 공간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작지만 4인 가족이 탑승할 수 있는 차를 원했던 미니의 아버지 알렉 이시고니스의 생각처럼 작은 공간 속에서도 브랜드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켠에는 고성능 JCW 브랜드의 정체성을 살린 트랙 테마의 전시 공간도 인상적이었다. 

 

 럭셔리 클래스 라운지는 한국적인 감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한옥에서 볼 수 있던 전통 색상과 문양, 특유의 고요함을 잘 활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와 관련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공항이 인접한 특성상 외국인 방문객들도 많아 한국적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라운지 내부에는 세일즈 라운지가 자리하고 있다. 고급스럽고 독립된 이 공간에서는 전문 세일즈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통해 차 옵션, 금융 상품 등 세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개개인의 요구를 세심하게 배려한 구성은 BMW가 추구하는 ‘프리미엄’의 의미를 보여준다.

 



 

 BMW 모토라드 존도 눈길을 끌었다. 한 귀퉁이에 모터사이클 몇 대를 도열해뒀던 기존과는 다르게 라이더의 휴식 공간을 콘셉트로 설계하고 다양한 바이크와 머천다이즈를 전시해 클래식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방문자와의 소통을 위한 오디토리움 형태의 공간 ‘비전 포럼’도 새롭게 마련했다. 대형 LED 디스플레이와 조명, 음향 시스템, 그리고 계단식 좌석으로 구성된 비전 포럼은 BMW그룹의 미래 기술과 비전, 콘셉트 카 등에 대해 소개하는 발표의 장이 될 예정이다. 신차 소개, 카-토크(car-talk) 세션, 소비자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럭키 드로우 등이 매 주말 진행되며 각종 이벤트나 강연, 공연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BMW 드라이빙센터를 거닐다 보면 이 공간이 단순히 자동차를 체험하는 곳을 넘어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감동의 장을 느낄 수 있다. BMW는 지난 10년간 한국과의 신뢰를 쌓으며 함께 성장해왔고 이번 리뉴얼을 통해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BMW 드라이빙센터는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브랜드가 제공하는 새로운 자동차 문화 속에서 우리는 또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지 기대를 높인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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