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50억불 수출탑 수상
-수상기업 1,540여곳 중 수출액 1위 차지
창립 80주년을 맞은 기아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기아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 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이날 수상 기업 1,540여곳 중 수출액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2023년 7월 1일~2024년 6월 30일) 기아의 수출 실적은 256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의 수출 증대에는 전기차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2만4,766대였던 기아의 전기차 수출은 2023년 17만8,412대로 7배 넘게 증가했다. EV6와 EV9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고 올해 판매를 개시한 EV3도 출시와 함께 현지에서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SUV와 하이브리드 비중 증가도 수출액 확대에 기여했다. 2019년 62%였던 SUV 수출 비중은 지난해 78%로 4년 새 16%p 상승했다. 하이브리드 수출량은 12만4,005대로 전년(9만8,887대) 대비 25.4% 증가했다.
신흥 시장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기아의 수출 비중은 북미(40%), 유럽(31%)지만 아시아·태평양(10%)이 2023년에 이어 2024년 상반기까지 최다 판매를 달성하며 성장세다. 더욱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는 신시장을 적극 개척하며 수출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수상과 함께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전년에 이어 올해도『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올해는 기아 창립 80주년인 해인 만큼 수상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5년 카타르에 브리사 픽업 트럭 10대를 선적하며 시작된 기아의 수출은 20년만인 1995년 누적 100만대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누적 수출 1,000만대를 달성했고 2020년에는 누적 수출 실적을 2,000만대로 늘렸다. 올 10월말 누적 수출 대수는 2,390만대에 이르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