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눈부신 성장 제네시스, 폭 넓은 다음 스텝 준비”

입력 2024년12월06일 08시02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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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중동 시장에 대한 중요성, 북미 전략 등 
 -모터스포츠, 원오브원 등 차별화 이어나갈 것

 

 제네시스가 아랍에미리트에서 모터스포츠 진출을 본격 선언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와 함께 중동 시장에 대한 중요성과 빠르게 성정하고 있는 브랜드 현황, 앞으로의 비전 등을 소개하며 기대를 높였다. 현지 시각 5일 두바이에서 만난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은 이 같은 제네시스의 활기찬 움직임과 모터스포츠가 갖는 의미, 북미와 같은 향후 글로벌 시장 전략 등을 말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다음은 송민규 부사장과 나눈 일문일답.




 -두바이에서 행사를 열게 된 이유는?
 “중동은 제네시스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이를 증명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 우리가 보통 인투아웃(in to out)이라고 해서 한국에서 먼저 테스트를 하고 내수시장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것을 해외로 들고나가는 게 기본적인 방향이다. 그런데 제네시스는 좀 다르게 시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아웃투인(out to in) 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곳을 찾았고 제네시스가 진출한 20개 국가 내에서 중동을 꼽았다. 또 이를 성공스토리로 한국에 가져오고자 했다. 두바이는 중동에서 허브 역할을 하며 작년 마그마 프로그램을 시작한 적도 있다. 그리고 원오브원 역시 중동에서 먼저 출발했고 이 같은 성공 경험을 가지고 국내 소비자에게 제대로 맞이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현대차 모터스포츠 팀과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인지? 
 “먼저, 현대모터스포츠그룹 안에 N이 있고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있다. 한 지붕 안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렇게 가는 이유는 현대가 N을 통해 먼저 구축한 영역에서의 결과값이 당연히 제네시스로 넘어올 것이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모터스포츠의 타깃이 보다 폭 넓은 영역이라면 제네시는 또 다른 다음 단계로의 모터스포츠 타깃 성과라고 보면 된다. 

 

 이 둘은 원 팀이고 시너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모터스포츠에서는 그룹에서 하고 있는 액티비티와 같은 방향을 가지고 있는데 모든 부분을 같이 가져가고 필요한 부분에서 차별화 할 것이다. 모터스포츠는 연구개발 영역에서 많은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모든 역량을 공유할 것이며 그 안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갈 예정이다. 즉 공유할 수 있는 건 공유하지만 차별성을 가지고 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F1으로 진출할건지? 
 “이제 발표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우리의 마지막 종착점에 대해서는 결정된 게 없다. 물론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 하지만 지금은 WEC와 IMSA에서 베스트 결과를 내기 위한 게 가장 중요하며 이 같은 노력 할 것이다”




 -제네시스 마그마가 가진 DNA 또는 추구하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제네시스의 DNA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대담함(Audacious)', 두 번째는 '진보적(Progressive)', 세 번째가 '한국적(Distinctly Korean)'이다. 대담함은 제네시스의 정신이다. 진보적인 것은 제네시스의 행동이며 한국적인 것은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환대(hospitality)와 함께 한국이 최고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어텐션 투 디테일'을 뜻한다. 이 세 가지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리딩하는 DNA가 될 것이다.

 

 우리가 강조했던 역동적 우아함은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이다. 역동적 우아함을 제네시스 디자인에 반영하는 것이며 이러한 DNA와 디자인 철학을 통합해 고객들이 제네시스에서 느끼는 가치를 최대한 극대화하기 위해서 중점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이 디자인하고 기술하고 환대(hospitality)이다. 

 

 이 세 가지가 넥스트 레벨로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마그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그마 프로그램 안에 모터스포츠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모터스포츠는 제네시스의 DNA에서 발산된 능력이 증가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렇게 계속 더 나은 위상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양산차까지 전개되는 것이 목표라고 보면 된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 9만8,000대 중에 제네시스 EV 판매가 1만2,000대로 두 자리 수 비중을 보였다. 전기차 캐즘 그리고 상대적으로 전동화 라인업이 많지 않음에도 이렇게 좋은 성과를 낸 데에서 어떻게 보는지? 


 “글로벌 판매로 먼저 보겠다. 올해 약 23만대가 예상되며 글로벌리 5% 성장 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EV는 성장이 주춤하다. EV 캐즘을 비롯해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꾸준히 노력 중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의 요구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전기차를 더 많이 파느냐 안 파느냐에 대해 물어볼 때 파워트레인을 구분하고 싶지 않다. 하나의 상품군중 하나고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그만큼 특별히 EV에 특화하는건 아니다”




 -원오브원은 우리나라에 언제쯤 판매할 계획인지? 
“중동에서 공식적으로 시작했고 각 지역마다 소비자 요구에 따라서 확대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목표는 한국이 예상되며 향후 판매 구축 및 경험 등을 고려해 확대해 나갈 것이다. 더욱이 한국의 경우 소비자에게 알리는 공식적인 이벤트를 철저히 계획해서 내년에 선보일 것이다. 참고로 원오브원은 모든 라인업을 가지고 한다”

 

 -제네시스만의 북미 전략은? 
“제네시스가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데에 있어서 현재 판매를 보면 한국이 약 13만대, 북미가 약 8만대 시장이다. 고급차 시장 점유율로는 한국이 37%, 북미는 3.2% 수준이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이며 더욱더 집중할 것이다. 

 

 그 동안은 현대 딜러십에서 제네시스 공간을 놓고 판매를 했다면 북미의 경우 73개 별도의 제네시스 공간에서 소비자를 맞이할 것이다. 처음 판매했던 2017-2018년도에는 제네시스 구매자의 70-80%가 현대에서 넘어왔다. 

 

하지만 지금은 20-30%정도만 현대에서 넘어오고 나머지는 수입차 브랜드에서 옮겨왔다. 이들을 위해 전용 전시장을 만드는 것이며 해외 브랜드에서 넘어오는 소비자의 경우 하이 퍼포먼스도 원하기 때문에 마그마, 그리고 모터스포츠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한국의 헤리티지를 담은 스페셜 제품을 만들 계획이 있는지? 
 “당연히 대답은 ‘그렇다’ 이다. 사실 한국적인 것은 시작부터 제네시스 디자인에 크게 반영돼 있다. 바로 여백의 미다. 이미 우리는 인테리어에서 번잡한걸 제외하고 가장 여백의 미를 추구할 수 있게끔 디자인했다. 이 부분이 가장 한국적인 것을 반영했다고 말할 수 있다. 또 해외로도 알리는 중이다. 예를 들어 ‘자개’ 장식의 경우도 외국으로 갖고 나가고 있기도 한다. 이처럼 한국적인 요소를 찾고 만들어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두바이=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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