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닛산 합병 논의..세계 3위 자동차그룹 탄생하나

입력 2024년12월18일 10시53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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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닛케이, "양사 아우를 지주사 설립 검토중"
 -혼다·닛산, "다양한 가능성 모색"..원론적 입장
 -성사 시 세계 3위권 자동차그룹 탄생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세계 3위권의 자동차 회사가 탄생한다.

 


 

 18일 일본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두 회사는 전동화·자율주행·배터리 생산 등 미래차 분야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두 회사를 아우를 지주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약 체결 시점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와 닛산은 닛케이 측의 해당 보도와 관련해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라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다만 현지 소식통들은 두 회사가 조만간 합병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두 회사의 주가는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현재 혼다의 시가 총액은 5조9,500억엔(한화 약 52조3,100억원), 닛산은 1조1,700억엔(10조9,400억엔)으로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규모는 스텔란티스(404억달러, 약 58조원)와 맞먹을 전망이다.

 

 생산 규모만 놓고 보면 세계 3위권까지 올라선다. 혼다는 지난해 398만대, 닛산은 337만대를 생산했다. 두 회사의 판매량을 합치면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그룹의 생산량(730만대)과 맞먹는다. 닛산 산하의 미쓰비시 판매량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연간 생산 규모는 800만대 수준으로 현대차그룹을 뛰어넘는다. 

 

 다만 합병을 위한 실무 과제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르노그룹과 닛산의 지분 제휴 관계 때문이다. 더욱이 프랑스 정부가 르노의 지분까지 소유하고 있어 프랑스와 일본간의 외교적인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르노그룹은 혼다와 닛산의 합병과 관련한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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