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계약자 중 7인승 60%, 9인승 40%
 -다양한 연령층과 타깃 고려해 볼륨 확대

 현대자동차가 14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이하 팰리세이드)’ 공식 론칭 행사를 진행하고 출시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 이동석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직접 차를 소개하고 향후 전략을 밝히며 기대와 포부를 드러냈다.

 팰리세이드는 6년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제품이다. 독창적인 캐릭터가 돋보이는 웅장하고 대담한 외장 디자인, 5m가 넘는 전장의 장점을 활용해 탑승객을 배려하는 넉넉한 실내 공간성이 특징이다. 특히, 3열 공간을 기반으로 한 7인승 및 9인승을 구성했으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

 먼저, 9인승을 만든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포용력을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초기 팰리세이드 신규 컨셉트를 잡을 때 이 차의 포용력을 중점적으로 하고 싶었다”며 “어떠한 형태의 가족 라이프, 또는 스타일이던지 이 차에서 다양하게 소화해주기를 바랬고 그래서 7인승과 9인승을 함께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버스전용차선 등 혜택을 두고 개발했다기 보다는 기본적인 포용력을 가치에 두고 제조사로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만들었다”고 답했다.

 그만큼 타깃층 역시 다양한 연령과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쪽으로 넓어졌다. 기존 1세대의 경우 어린 자녀를 둔 패밀리 타깃을 주로 했다면 신형은 9인승 및 2.5 터보 하이브리드와 같이 새로운 구성이 생긴 만큼 강화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존 패밀리 소비층 외에 활동성이나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갖춘 중장년층까지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 대비 디자인적으로 중점을 두었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실내를 예로 들었다. 송현 현대내장디자인실 상무는 “인테리어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고급스럽고 안락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이를 차에 반영했다”며 “실내를 보면 대시보드가 크게 감싸져 있는 형태인데 실제 타보면 내가 큰 프리미엄 SUV에 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하나 더 강조하고 싶은 측면이 있는데 바로 사용성 측면에서 디테일을 배려했다”며 “대표적으로 가운데 팔걸이 부분 컵홀더 사이에 동전 떨어졌을 때 줍기 힘들었을 텐데 바닥면에 홈을 파놓아서 집기 쉽게 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2.5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특징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참고로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334마력을 갖추고 1회 주유 시 1,0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갖췄다(연구소 자체 측정치 기준, 연료 효율은 산업부 인증 완료 후 공개 예정).

 전은석 MLV프로젝트2실 실장은 “기존의 하이브리드는 모터 1개를 가지고 시동과 구동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면 새 하이브리드는 구동과 시동을 담당하는 모터가 개별로 들어가 있고 2개는 상호간의 주행 조건에 맞춰 어시스트 함으로서 최적의 퀄리티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또 “연료 효율과 동력성능을 모두 높일 수 있었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금 더 유용하고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 기능도 넣었다”고 말했다.

 해당 기술은 스테이 모드로 목적지 도착 후, 시동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만으로 공조장치와 인포테인먼트, V2L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EV 특화 편의 기능을 하이브리드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올해 판매 목표를 5만8,000대로 설정하고 판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사전 계약 첫날에만 3만3,567대가 주인을 만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판매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사전계약 첫날 계약자 분포를 살펴보면 70%가 하이브리드를 선택했으며 최상위 트림 캘리그래피의 계약 비율도 전체의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프리미엄 대형 SUV 수요를 짐작하게 했다. 이 외에도 계약자의 40%는 9인승, 60%는 7인승 트림을 선택해 고른 분포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