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차 중소·중견 협력사 매출 90조 돌파

입력 2025년01월21일 08시58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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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기간 현대차 매출보다 12조원 높아
 -협력사 성장으로 국내 부품업계 경쟁력 높아져
 -237.8조 생산 유발, 60만명 고용 효과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직접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사들 중 중소·중견기업에 해당하는 237곳의 2023년 매출이 처음으로 90조원을 넘어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의 매출액은 90조2,970억원에 달한다. 2024년 경영 실적이 최종 확정될 경우 연간 매출액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5,000여개에 달하는 2·3차 협력사 매출까지 더하면 100조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협력사들은 매출액뿐 아니라 자산규모, 부채비율 등 기업의 내실을 보여주는 지표들에서도 현대차·기아와 함께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협력사들의 매출액은 2023년 기준 현대차 매출액 78조338억원(이하 개별재무제표 기준)보다 12조원 이상 많은 규모이며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액(136조5,537억원)의 66% 수준에 달했다. 그 결과 2023년 매출액은 2001년 21조1,837억원 대비 326% 증가한 90조2,970억원에 달했다.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2022년 연장표)를 활용해 분석 대상 부품 협력사 매출액(90조2,970억원) 기준 국가경제 파급효과를 추계한 결과, 생산유발효과 237조8,000여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55조6,000여억 원에 달했다. 취업유발효과는 60여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협력사의 대형화 추세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001년 733억원이었던 이들 협력사의 기업별 평균 매출액은 2013년 2,391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3년에는 2001년의 5.2배인 3,8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비중은 2001년 62개사(21%) 수준에서 2023년에는 과반을 훨씬 웃도는 160개사(68%)로 불어났다.

 

  또한 대상 협력사 중 거래소(KOSPI)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협력업체 수는 2001년 46개사에서 2023년 말 70개사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5조원에서 17.4조원으로 11.6배 커졌다. 

 재무안정성을 보여주는 자산규모 확대와 부채비율 개선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 협력사의 기업별 평균 자산규모는 2001년 509억원에서 2023년 3,378억원으로 6.6배 증가했으며 평균 부채비율은 152%에서 110%로 42%p 낮아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와 함께 현대차·기아 협력사라는 신뢰도를 활용해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에도 공급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매출원을 창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며 “동반성장이 완성차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협력사들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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