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제어 기술 하나의 유닛으로 통합
-시스템 처리 속도 높이고 효율 증가
-2025 상하이모터쇼서 신차 공개
BMW가 차세대 전기차의 핵심 기술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를 공개했다. BMW의 차세대 전기차 노이어 클라쎄에 적용할 중앙 제어 장치로 BMW는 현재 관련 기술을 탑재한 프로토타입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그 잠재력을 시험 중이다.
하트 오브 조이는 BMW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으로 구동계, 브레이크, 충전, 에너지 회수, 스티어링 등 차량의 주요 기능을 하나의 통합된 유닛으로 관리한다. 기존 시스템보다 10배 빠른 처리 속도를 갖췄으며 지연 시간은 밀리초 미만으로 낮춰 반응성도 극대화했다.
‘하트 오브 조이’는 차의 동력계, 브레이크, 충전, 회생 제동, 조향 기능을 하나의 컴퓨터 시스템으로 통합해 보다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BMW는 이를 통해 코너링 성능과 안정성을 크게 개선했으며 일반적인 주행에서는 거의 마찰 브레이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이 기존 대비 최대 25%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BMW는 해당 기술을 통해 전기차에서도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랭크 웨버 BMW그룹 이사회 멤버 겸 기술개발 총괄 이하는 이와 관련해 "하트 오브 조이는 진정한 운전의 즐거움(Sheer Driving Pleasure, BMW의 슬로건)을 그 다음 단계이자 그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며 "효율적 다이내믹스(Efficient Dynamics, BMW의 친환경 기술)의 제곱 이상의 효과도 낸다"고 말했다.
하트 오브 조이는 차의 모든 동역학 기능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게 특징이다. 가령 코너링 시 더 적은 조작으로도 안정적이고 정확한 주행이 가능하며 저속 주행이나 정차 및 출발 상황에서도 매끄러운 반응을 제공한다. BMW측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최대 1,836.7㎏∙m에 달하는 토크를 처리할 수 있도록 테스트하고 있다.
운전자가 전체 주행의 98%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없을 만큼 에너지 회수 기능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리고 브레이크 패드 소모를 줄여 지속 가능성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BMW는 향후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실내 편의 기능 등을 담당하는 3개의 추가 제어 유닛과 함께 ‘하트 오브 조이’를 중심으로 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성능은 높이고 각종 소프트웨어 구동 환경이 보다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BMW는 관련 기술을 적용한 첫 전기차를 오는 2025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