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오토익스프레스·더 선, 3년 후 잔존가치 조사
-엘레트라 62.50%로 전동화 제품군 1위 차지
로터스 엘레트라가 테슬라와 렉서스보다도 뛰어난 잔존가치를 보여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영국의 오토익스프레스와 더 선이 영국 신차들을 대상으로 3년 후 잔존가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른바 '감가 방어'가 가장 뛰어난 전동화 차는 로터스 엘레트라였다. 26개월 뒤 잔존가치는 62.50%로 이는 테슬라 모델X(61.72%), 렉서스 NX450h+(61.66%)보다 뛰어나다.
업계는 로터스가 처음 도전하는 세그먼트(SUV)라는 점, 전기차 시장 후발 주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결과라고 평가한다. 배터리팩에 1,000℃의 고열을 직접적으로 가하거나 24시간 바닷물 침수 테스트 및 충돌 등 가혹 테스트를 공개하며 전기차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다.
엘레트라는 국내에서도 우수한 잔존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하나캐피탈과 함께 엘레트라 리스 구매자를 대상으로 최대 60%의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고잔가 운용리스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게다가 최근 엘레트라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실시한 ‘2025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포르쉐 타이칸과 포드 머스탱 등을 제치고 ‘올해의 퍼포먼스’를 수상하며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상품성을 입증 받았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내연기관차 부문 1위는 포르쉐 718 카이맨 GT4 RS가 차지했다. 3년 후에도 신차 가격의 69.64%를 유지했으며, 2위인 랜드로버 디펜더 110 역시 68.79%로 잔존가치가 매우 뛰어났다. 이외에,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와 포르쉐 911 등 소위 ‘개성’과 ‘목적’이 뚜렷한 자동차의 감가 방어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영국 시장의 평균 차량 잔존가치는 동일 기간 47.7%에 불과하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