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올해 車 구입 10명 중 7명은 ‘중고차’

입력 2025년03월17일 09시57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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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차 보다 경제성 높은 중고차 선호 뚜렷
 -현실적인 가격대 중시, SUV 및 가솔린 선호

 

 지속되는 경제 불황 속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최소화하고 실용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자동차 시장에서도 경제성이 높은 중고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나왔다. 17일 엔카닷컴이 공개한 ‘2025년 당신의 다음차는?’라는 주제로 진행한 소비자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명 중 7명이 신차보다 중고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계획과 구매 시 고려 요소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2월4일부터 10일까지 총 2,28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먼저, 올해 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3.4%였다. 이 중 중고차를 고려하는 응답자는 71.7%로 중고차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고차 구매를 선택하는 이유로는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60.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경기 불황 지속으로 인한 합리적 소비 추구 경향이 강해졌고 신차 가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평균 신차 가격이 4~5,000만원대에 이르는 반면, 중고차는 1~2,000만원대에서도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경제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 고려 사항으로는 ‘희망하는 연식과 옵션 등 선택의 다양성(13.6%)’, ‘단종된 제품 구매 가능(9.7%)’ 순이었다. 이 외 ‘즉시 출고 가능(5.7%)’, ‘연식에 따른 세금부담 및 감가상각 부담 감소(5.3%)’, ‘이전 대비 높아진 중고차 신뢰성(3.8%)’도 고려 이유로 나타났다.

 

 자동차 구매 시 고려하는 예산으로는 2~3,000만원대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2.1%가 ‘2,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을 선택했으며 이어서 ‘3,000만원 이상 4,000만원 미만’이 21.1%로 뒤를 이었다.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미만’(18.5%), ‘5,000만원 이상’(16.0%), ‘4,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14.3%), ‘1,000만원 미만’(7.9%) 순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구매 시 고려하는 차종은 ‘SUV 및 RV’(39.0%)가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넉넉한 공간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위는 ‘세단’(34.6%)이 차지했고 이어서 ‘경차’(8.5%), ‘쿠페 및 컨버터블’(7.4%), ‘해치백’(4.5%), ‘미니밴’(2.7%), ‘왜건’(2.2%) 순이었다.

 

 연료 타입으로는 ‘가솔린’(44.8%)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하이브리드’(22.0%), ‘디젤’(13.2%), ‘전기’(12.8%), ‘LPG’(7.2%)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2030세대에 해당하는 응답자들도 올해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 중 74.9%가 중고차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동차 구매 시 고려하는 가격대는 2,000만원대가 22.6%로 가장 높았다. 또 1,000만원대(20.9%)도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 층에서도 실용적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보다 현실적인 가격대를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트렌드가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젊은 2030세대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중고차가 자동차 구매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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