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부분변경,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 담아
-55인치 이르는 디스플레이 '눈길'
-'롱바디' 에스컬레이드 ESV도 동시 투입
캐딜락이 16일 광명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신형 에스컬레이드를 국내에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신차는 1998년 첫 등장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 캐딜락의 스테디셀러로 2020년 공개한 5세대 에스컬레이드의 부분변경 제품이다. 이전 대비 디자인과 기술적 완성도를 크게 높인 게 특징이다.
외형은 캐딜락의 시그니처 디자인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대대적인 변화를 담아냈다. 전면부에 새롭게 적용한 수직형 LED 헤드램프는 기존 구성에서 벗어나 더욱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한 배경 조명이 적용된 일루미네이티드 프론트 크레스트가 기본 장착되며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트림에는 서라운드 그릴 라이팅도 추가된다.
후면부 또한 한층 세련되게 업그레이드했다. 테일램프 위치 조정과 윈도우 디자인 개선으로 기존 대비 현대적인 인상을 강화했고 약 1m 길이의 거대한 블레이드 LED 테일램프와 하단 범퍼 및 통합형 배기구 등이 새롭게 디자인되어 고급스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구현한다. 에스컬레이드 역사상 가장 큰 24인치 휠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실내에서는 한쪽 필러에서 반대편 필러까지 이어지는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8K 해상도를 갖춘 35인치 운전석 스크린과 4K 20인치 동승석 스크린으로 구성해 시인성을 높이고 무선으로 연결되는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 무선 커넥티비티 시스템도 적용했다.
또한 새롭게 장착된 커맨드 센터는 공조기능, 시트조절 등의 기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운전자나 동승자가 보다 편리하게 차량 부가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파워 어시스트 기능이 지원되는 파워 오픈/클로즈 도어 기능도 새롭게 적용했다. 이를 통해 실외 도어 핸들 스위치, 실내 도어 레버, 1·2열 커멘드 센터, 브레이크 페달 조작 등으로 차의 문을 여닫을 수 있다.
AKG 오디오 시스템도 상품성을 더욱 높인다. 특히 에스컬레이드 ESV는 4개의 스피커를 2열 헤드레스트에 추가해 총 40개 스피커를 통해 2열까지 3D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했다. 설정 메뉴를 통해 좌석별 독립 음향 설정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운전자와 탑승자가 각기 다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에는 GM의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도 새롭게 탑재된다. 휴대전화 앱을 이용해 차를 연결하면 도어 잠금 및 열림, 경적, 비상등, 리프트게이트 잠금 해제를 휴대폰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주행거리, 타이어 공기압, 유류량, 엔진오일 수명, 연료효율 등 진단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 ESV에는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가 새롭게 기본 적용된다. 14방향으로 조절되는 파워시트에는 전동 위치 조절, 열선, 통풍, 마사지와 럼버서포트 기능을 지원하며 전용 커맨드 센터, 듀얼 무선 충전 패드, 접이식 트레이블 테이블, C타입 USB 포트, 220V 파워 아웃렛 등도 갖췄다. 12.6인치 개인용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도 구현한다.
드라이브 모드나 탑승자의 취향에 따라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LED 앰비언트 라이트는 126가지 컬러 옵션과 두 개의 독립적인 컬러 존을 나뉘어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특히 레이저 가공된 도어 패널과 실내 오브제들과 어우러져 실내 전반에 독창적이고 개성이 있는 빛의 연출을 가능하게 한다.
파워트레인은 6.2ℓ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m을 낸다. 주행 조건에 따라 엔진 실린더 작동 패턴을 달리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기능을 적용해 연료 효율도 높였다.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4.0 시스템은 초당 1,000회 이상의 노면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한다. 여기에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이 결합되어 고속 주행 시 차고를 낮춰 안정감을 높이고 저속 및 승하차 시 차고를 조절해 편의성과 주행 효율성을 모두 확보한다. 독립식 전·후방 서스펜션은 차체의 흔들림을 억제한다.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는 “에스컬레이드는 개성 넘치는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의 123년 헤리티지를 계승함과 동시에 미래를 향한 혁신을 담아 더욱 당당하교 정교하며 인텔리전트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차”라며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삶의 다양한 스토리와 성공의 순간을 함께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형 에스컬레이드는 일반형과 휠베이스 연장 버전인 ESV로 출시되며 각각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스포츠 플래티넘 등 두 개 트림을 선택 가능하다. 국내 출시 가격은 에스컬레이드가 1억6,607만원, 에스컬레이드 ESV는 1억8,807만원이며 트림별 가격은 동일하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