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리더십, 일제히 철수설 부인
-"예정된 사업 계획대로"
-"공장 정상 가동, 부평은 증산"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철수설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GM한국사업장(한국GM) 측이 "추측성 소문에는 대응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며 선을 그었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세일즈·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16일 광명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열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출시회에서 GM의 한국 철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추측성 소문에 대응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이미 수립되어있는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전략을 계속 실행할 계획이며 몇주 후, 몇달 후에도 새로운 계획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차 25% 관세' 발효가 한국GM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간 한미 FTA 혜택을 받아 소형차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해 왔지만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한국에서의 생산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일부의 평가였다.
호사가들의 지적과는 별개로 GM 본사는 부평 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와 이를 기반으로 한 뷰익 파생차종 생산량을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윤명옥 한국GM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무)는 이와 관련해 "부평과 창원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며 "수요에 맞춰 공급을 조정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윤 전무는 이어 "관세와 무관하게 수요 예측팀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증산을 결정했고 실제로 한국GM의 수출 차종(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들의 북미 수요는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관세 여부를 떠나 두 차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추가 부담이 발생하더라도 한국 생산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GM은 이날 신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롱바디 제품인 에스컬레이드 ESV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SUV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윤 전무는 “이번 에스컬레이드는 단순한 SUV가 아니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여정을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얼리어답터이자 트렌드세터로, 브랜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핵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