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략 브랜드 'AUDI' 출범
-연구개발 및 생산 모두 중국에서
-2027년까지 전기차 2종 투입 목표
아우디가 23일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열린 '2025 상하이오토쇼'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아우디의 오랜 전통이었던 '4 링' 엠블럼을 뺀 게 대표적이다.
아우디는 이날 중국 전용 브랜드 'AUDI'를 선보이며 현지에서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링 엠블럼을 대체한 레터링을 적용하고 싱글프레임 그릴 등 전통적인 요소를 모두 배제한 게 특징이다.
공개한 콘셉트카 E5 스포트백도 특별하다. 아우디와 상하이자동차가 공동 개발한 ADP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및 생산 전반을 중국에서 진행한다. OTA는 물론 중국 현지의 디지털 생태계와도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디지털 플랫폼도 탑재했다.
디자인은 중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진화했다. 대표적으로 헤드램프, 센서, 공기흡입구 등을 하나의 검은 루프로 통합한 ‘AUDI 라이트 프레임’을 새로 적용했다. 삼각형 모듈 1,000개로 구성한 이 조명은 시동 시 인상적인 그래픽을 연출하며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웰컴 애니메이션은 상하이의 야경에서 영감을 받았다.
실내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첨단 기술의 조화가 돋보인다. 27인치 파노라믹 4K 디스플레이, AI 기반 음성 비서 ‘AUDI 어시스턴트’, 50W 무선 충전, 향기 디퓨저, 간접 조명, 입체 우드 인레이 등을 적용했고 신규 탑재한 ‘AUDI OS’는 퀄컴 스냅드래곤 8295 칩셋을 기반으로 1초에 300억 개의 연산을 처리한다. 안면 인식을 통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앱스토어 접근도 지원한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눈에 띈다. 29개의 감지 하드웨어가 적용된 ‘AUDI 360’ 시스템은 중국의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삼륜차, 배달 오토바이, 어린이 등 다양한 변수까지도 정밀하게 예측한다. 고속도로 및 도심 주행 보조는 물론 다층 구조 주차장 내 주차까지 지원한다.
한편, 아우디는 2026년과 2027년에 2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고 중국 현지 공략을 강화한다.
중국 상하이=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