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8 탄생 25주년 기념 의미 담은 콘셉트
-M8에 쓴 V8 엔진 얹어
BMW가 23일 중국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열린 '2025 상하이오토쇼'에서 비전 스카이탑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신차는 지난 2024년 콩쿠르 델레강스 빌라 데스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로 Z8 로드스터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콘셉트카다.
외관은 팽팽한 긴장감을 표현한다. 컨버터블 특유의 우아함을 갖추고서도 당장 달려나갈 것 같은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 모습이다. BMW는 전반적인 스타일링을 1950년대에 출시해 많은 관심을 이끌어낸 전설적인 쿠페 503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세세하게 살펴보면 디테일한 요소가 가득하다. 알루미늄을 스카이탑 콘셉트만을 위해 설계한 LED 헤드램프 모듈은 정교하면서도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광량을 발휘한다. 측면에서는 생명체처럼 긴장감있는 근육질이 차를 더 역동적으로 연출하며 뒤쪽으로 갈 수록 더 뚜렷해지는 캐릭터 라인은 컨버터블 특유의 우아한 느낌을 살려준다.
루프는 이른바 '타르가 탑'이라고 불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헤드레스트 뒤쪽으로 롤 바가 솟아있고 이를 통해 일반적인 컨버터블보다 더 조용하고 아늑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견고한 구조물이 추가됨에 따라 차체 강성 추가 확보는 물론 전복 사고 시 탑승자를 보호하는 데에도 더 유리하다.
스카이톱의 차체를 덮고 있는 페인트도 특별하다. 루프의 갈색 컬러가 차체 후면으로 갈 수록 차분한 은색 톤으로 바뀌는 그라데이션 마감이 대표적. 기술적으로 매우 정교한 작업을 요구하는 만큼 이는 BMW그룹 딩골핑 공장의 숙련된 페인트 전문가가 직접 작업했다.
실내도 외관만큼이나 우아함을 살렸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BMW 딩골핑 공장 가죽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마감했다. 브로그 스타일의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크리스탈 장식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급스러움과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M8 컴페티션에 탑재한 4.4ℓ V8 트윈파워터보 엔진으로 이를 통해 최고출력 617마력을 발휘한다. 이 외 세부적인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