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 식품 수요 증가와 새벽배송 확산으로 수요 ↑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춰 대안으로 주목
근거리 배송과 새벽배송 시장의 확산, 신선 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소형 냉동탑차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냉동기 작동을 위해 공회전을 상시 유지해야 하는 냉동차 특성상 유류비 부담은 운전자에게 현실적인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여기에 배출가스 문제는 도심 대기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전기 냉동탑차’에 대한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다.
전기 냉동탑차는 기존 디젤 차와 비교할 때 연료비와 유지관리 비용에서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공회전 없이도 냉동기를 가동할 수 있고 정차 중에도 무소음·무진동을 유지해 주택가나 도심 배송은 물론 새벽배송 시에도 소음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성과 실용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 정책, 도심 내 공해차 운행 제한 등도 전기 냉동탑차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일부 지자체는 환경 규제 강화와 더불어 친환경 상용차 구매 시 추가 보조금, 도심 진입 인센티브 등 제도적 장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어 중소 운송사업자 입장에서도 전기 냉동탑차는 장기적으로 유리한 선택이 되고 있다.
다만, 기존 전기 냉동탑차의 경우 일부 제품에서는 주행거리나 냉동기 작동시간이 충분치 않아 장거리 운행이나 연속 배송에 제약이 따르기도 했다. 외부 전원 없이 냉동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사례도 존재해 실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보다 실용적인 성능을 갖춘 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가 등장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가 선보인 ST1이 있다. 세미 보닛 타입으로 안전성을 챙겼으며 지상고가 낮아 지하주차장 이용이 쉽다. 모터 최고출력은 160㎾, 모터 최대토크는 350Nm이며 전비는 3.4㎞/㎾h이다. 특히, 정숙성과 승차감을 강조한 세팅이 돋보인다. 전륜에 높은 강성의 서브프레임 멤버를 적용하고 대시보드, 도어 트림, 헤드라이닝에 흡음재를 장착했으며 윈드쉴드와 1열 도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부착했다.
ST1 카고 냉동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냉동기를 제어할 수 있는 냉동기 컨트롤러를 탑재했다. 냉동기 컨트롤러는 인포테인먼트 화면의 냉동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운전석에서 냉동기 온도를 확인할 수 있고 냉동기를 켜고 끄거나 온도를 설정하는 등 제어를 가능하게 해준다. 냉동기가 설정한 온도에서 벗어날 경우 클러스터 화면과 경고음을 통해 알려준다.
GS글로벌의 BYD 1톤 전기트럭 T4K 기반 냉동탑차는 고성능 전기 파워트레인 기반의 냉동 전용 설계가 적용돼 영하 18℃까지 빠르게 냉각할 수 있다. 또 냉기 유출 차단재를 활용한 ‘초저온 보냉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 냉동성능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
특히, 차와 냉동기를 하나의 배터리로 구동하는 올인원 컨트롤러 시스템을 탑재했다. 지금까지의 냉동탑차는 충전 일원화가 되더라도 차의 배터리를 지나치게 소비해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거나, 외부 배터리 장착 후 별도 충전이 필요하여 충전의 번거로움이 있었다. T4K 냉동탑차는 정교한 컨트롤러를 통해 효율을 높였다.
이에 따라 상온 복합 주행 기준 최장 205㎞까지 달릴 수 있으며 7.67㎥의 여유 있는 적재공간, 그리고 실내외 V2L 기능을 통한 220V 전력 활용까지 가능해 실사용자 입장에서의 편의성과 실용성을 높다.
한편, GS글로벌은 타사 대비 부족한 친환경차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국비 보조금 외에도 GS글로벌 자체 가격 할인 프로모션 및 혜택을 적용하면 전국 평균 2,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전기 냉동탑차 전환을 고려하는 사업자들에게 가성비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선택지다.
이렇듯 친환경 전환과 실용성이라는 두 과제를 모두 충족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기 냉동탑차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새로운 운송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