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獨 아우토빌트 테스트서 볼보 EX90 뛰어넘어

입력 2025년05월14일 11시26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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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점 589점 획득, 571점 받은 EX90 제쳐
 -"배터리 관리 시스템 효율적" 평가

 

 기아 EV9이 독일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전동화 대형 SUV 비교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9 GT라인 AWD는 볼보 EX90 트윈 모터 AWD를 대상으로 바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개 항목에 걸친 비교 평과 결과 총점 589점을 획득하며 EX90(571점)을 앞섰다. 바디, 파워트레인, 경제성 등 3개 부문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나머지 항목에서 대등한 평가를 받은 결과다. 

 

 바디 항목에서 EV9은 3,100㎜에 이르는 휠베이스를 활용한 넓은 실내 공간, 2열 독립 시트, 최대 2,393ℓ에 달하는 적재 공간 등으로 실용성과 설계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활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의 요구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파워트레인 항목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우토빌트의 실측 결과, EV9은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5.2초, 80㎞/h에서 120㎞/h까지의 추월 가속에서 3.5초를 기록해 각각 5.8초, 3.7초를 기록한 EX90를 능가했다. 아우토빌트는 이와 관련해 "두 차의 출력 차이(EV9 385마력, EX90 408마력)에도 불구하고 EV9이 EX90을 이겼다"고 전하며 전동화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 주행 평가에서도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이들은 일상적이지 않은 악조건으로 약 155㎞를 시승한 결과 EV9은 27.9㎾h/100㎞의 전비를 기록해 EX90(33.5㎾h/100㎞)보다 약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대해 아우토 빌트는 “EV9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800V 시스템 기반의 EV9은 제원상 최대 210㎾ 충전 속도를 지원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약 24분 만에 충전이 가능했지만, EX90는 250㎾ 충전 속도를 지원함에도 400V 시스템 특성상 실제 충전 시간은 32분으로 EV9보다 더 길었다.

 

 주행성능 부문에서도 EX90은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됐음에도 고속 코너링 시 후방이 주저앉는 오버스티어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EV9은 노면 변화와 코너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감각과 한계 성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아우토 빌트 평가를 통해 E-GMP 기반 전동화 기술력과 EV9의 상품성이 다시 한번 입증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높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평가는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뽑힌 EV9과 ‘2025 세계 올해의 럭셔리 자동차’로 선정된 EX90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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