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새로운 변화와 희망,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입력 2025년06월10일 08시52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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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점 줄이고 장점 살린 파워트레인
 -지능화된 전동화 기술과 높은 효율 특징 

 

 높은 연료 효율의 강점을 보였던 푸조가 새로운 개념 정립과 함께 전동화 파워트레인 전환을 꿈꾸고 있다. 바로 스마트 하이브리드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개념과 조금 다르지만 확실히 똑똑하고 신선하며 효율적이다. 디젤 장인의 면모가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넘어 온 듯 하며 기름을 최대한 조금 쓰려는 푸조의 노력이 돋보인다. 최신 기술은 브랜드 대표 해치백 308에 심었다. 높은 완성도의 결과값을 뽑아내며 주행하는 모든 순간을 기분 좋게 물들였다.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기본 개념은 3기통 1.2ℓ 가솔린 엔진과 작은 전기 모터, 배터리로 이루어져 있다. 제원표를 살펴보면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합산 시 최고 14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엔진과 전기 모터가 각각 136마력, 15.6㎾의 출력과 23.5㎏∙m, 5.2㎏∙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일상 주행에 최적화된 주행 경험을 전달한다.

 

 시스템은 48V 기반 마일드 하이브리드에 가깝다. 하지만 실력은 풀 하이브리드 못지 않다. 전기 에너지를 최대한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정지와 출발 시 도움을 주는 엔진 보조 개념에 역할이 컸다. 그만큼 전기모터와 배터리 만으로 차를 굴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의 연장선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다르다. 저속에서는 갖고 있는 배터리의 양과 전기 모터 만으로도 차를 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엔진 옆에 벨트 타입으로 붙이던 전기 모터를 과감히 떼어내 변속기와 통합 시켰다. 즉각적인 동력 전달이 가능하며 열 손실을 최소화 한다. 합을 맞추는 배터리는 운전석 뒤쪽에 탑재해 빠른 반응을 이끌어 내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새로운 구조를 바탕으로가 속도를 올릴 때 지연 현상을 줄이고 힘을 적극적으로 쓸 수 있게 됐다. 구조적인 설명은 여기까지. 이를 통해 운전자가 직접적으로 느끼는 변화는 무엇일까? 제일 먼저 이질감 없는 가속과 감속이다.

 

 3기통 엔진 특유의 진동과 떨림을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완벽히 보완한다. 그만큼 불쾌한 감각 없이 언제든지 매끄럽게 속도를 올릴 수 있다. 특히, 정체 구간이나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잦은 신호등을 만나도 전혀 부담이 없다. 언제 엔진이 깨어 났는지 모를 정도로 부드러운 질감이 일품이며 마치 풀 하이브리드 차를 몰고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두번째는 연료 효율이다. 상당히 괜찮은 수준의 숫자를 보여주며 경제성을 챙긴 모습이다. 실제로 환경부 기준 복합 15.2㎞/ℓ, 도심 14.1㎞/ℓ, 고속 16.7㎞/ℓ를 인증받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6g/㎞에 불과하다. 실제로 주행을 해보니 고속에서는 ℓ당 18㎞를 거뜬히 기록했고 도심에서도 14~15㎞ 수준을 보여줬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라는 차의 기본적인 성격을 고려하면 상당히 좋은 수준이며 매우 만족할 만한 포인트가 된다. 더욱이 저속뿐만 아니라 고속에서도 준수한 결과를 보여줬는데 예전 디젤 장인다운 푸조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이처럼 지능화된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전자는 효과적인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는 308이 갖고 있는 탄탄한 기본기도 힘을 더한다. 대표적으로 핸들링이다. 유연 하면서도 운전자 의도에 맞춰 정확히 몸을 튼다. 스티어링 휠을 잡아 돌리는 과정 자체부터 다르다. 매끄럽고 가뿐하게 반응하며 누구나 쉽게 차를 다룰 수 있게 도와준다. 역동적으로 달릴 때 뿐만 아니라 기둥을 요리조리 피해가야 하는 아파트 주차장, 좁은 골목길 등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드러낸다.

 











 

 서스펜션 감각은 오묘하다. 마냥 부드럽지도 그렇다고 단단 하지도 않은 중간 지점에서 균형을 맞춘다. 도로 위 거친 굴곡은 전부 흡수하면서 노면 상황은 또 기가 막히게 운전자에게 전달 한다. 오랜 시간 프랑스 돌길을 누비며 쌓아 온 푸조의 기술 노하우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바로 사운드다. 물론 매우 낮은 속도에서는 전기 모터 돌아가는 소리만 들리지만 일정 구간을 넘어가면 3기통 엔진 특유의 음색이 실내에 울려 퍼진다. 진동 떨림은 잘 잡았지만 정숙성 영역에서는 일반 가솔린 엔진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외관은 기존 308과 큰 차이가 없다. 송곳니처럼 날카롭게 뻗어있는 주간주행등, 그릴과 범퍼의 경계가 없는 매우 입체적인 전면 패턴, 신형 푸조 로고도 큼직하게 표현돼 있다. 휠은 모던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적당한 크기의 도어와 유리창, 실루엣이 이상적인 해치백 형태를 따른다. 뒤는 생각보다 화려하다. 사선으로 표현돼 있는 테일램프는 웰컴 세레모니도 제공하고 유광 블랙을 과감하게 둘러 멋을 부렸다. 굴곡진 트렁크와 푸조 레터링, 범퍼 장식까지 다채로운 포인트로 가득하다. 

 

 이 같은 흐름은 실내로 이어진다. 여러 조각을 통해 다채로운 이미지를 구현했고 참신한 구성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푸조의 전매특허 아이콕핏 센터페시아는 한 번 눈에 익으면 무척 편리하다. 위아래가 평평한 더블 D컷 형태의 스티어링 휠은 상당히 작게 표현돼 있고 위쪽으로 올라온 계기판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보기 편하다. 심지어 3D 클러스터를 제공 하기 때문에 신선함을 더한다.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두 개로 나눠져 있다. 특히, 아래쪽에 위치한 액정은 각각의 기능을 즉각적으로 찾을 수 있는 즐겨찾기 버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종일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반응도 빠른 편이다. 그래픽 역시 좋기 때문에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주행 중 즉각적으로 다뤄야 하는 기능들을 별도 물리 버튼으로 마련한 점도 좋다. 

 









 

 센터 터널 역시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다. 단을 나눠 위쪽에는 휴대폰 무선충전패드가 있으며 아래쪽은 깊고 큰 수납 및 컵홀더가 있다. 전자시 변속 레버와 주행 모드, 시동 등 필요한 버튼도 적재적소에 위치한다. 2열은 무난하다 차 급을 고려하면 알맞은 수준이다. 적당한 공간적 여유를 가지고 있으며 이동의 기본적인 역할을 해낸다. 네모 반듯한 트렁크도 짐을 수납하는 데에는 크게 부족하지 않다.

 

 안전 품목으로는 스톱 앤 고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비롯해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전방 충돌 알람 시스템,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을 갖춰 더욱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상위 GT 트림에는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충돌 경고, 전방 주차 보조, 360도 파노라믹 카메라 기능이 추가된다. 또한, 풀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가 탑재돼 주행 상황에 맞춰 조사각을 조절, 상대 차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최적의 시야 확보를 지원한다.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푸조가 그려낼 미래 전동화 전환을 이상적으로 보여주는 차다. 완성도 높은 기술을 바탕으로 노하우 깃든 308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전체적으로 평균 이상값에서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 낸다. 효율 좋은 해치백을 찾는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편,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알뤼르 3,990만 원, GT 4,65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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