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R 및 SP3T 클래스 도전..우승 목표
-국내 및 유럽, 북미, 중국 드라이버 포진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을 앞세워 오는 19일부터 22일(현지시각)까지 열리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한다고 17일 밝혔다.
뉘르부르크링 24시는 녹색지옥이라고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24시간 주행하며 총 누적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정하는 자동차 경주 대회다. 양산차를 기반으로 개발된 경주차만이 출전할 수 있는 유일한 24시간 내구레이스이기도 하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25㎞가 넘는 길이, 최대 300m의 높낮이 차, 170개에 달하는 코너 등 가혹한 코스로, 뉘르부르크링 24시의 평균 완주율은 60~70% 정도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이번 출전을 통해 10년 연속 뉘르부르크링 24시 완주라는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현대차는 올해 뉘르부르크링 24시 2개 클래스(TCR, SP3T)에 엘란트라(아반떼) N TCR과 엘란트라 N1 컵카를 각각 투입한다. TCR 클래스에는 마뉴엘 라우크와 마크 베셍, 크리스터 조엔스 등으로 구성된 유럽팀과 마이클 루이스, 메이슨 필리피, 브라이슨 모리스, 로버트 위킨스가 드라이버로 참가하는 아메리카팀이 TCR 클래스 우승을 노린다.
특히 아메리카팀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로버트 위킨스는 장애인 드라이버로서 뉘르부르크링 24시 완주에 도전한다. 로버트 위킨스는 2018년 큰 사고를 겪으며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은 장애인 드라이버로, 2022년 핸드 컨트롤 시스템을 이용해 레이싱 현장에 복귀했다.
SP3T 클래스에는 한·중·미 3개국의 드라이버 4명으로 이뤄진 현대 N 컵팀이 출전한다. 이들은 엘란트라 N1 컵카가 경주차로 활용되는 한·중·미 각 지역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드라이버들이다. 한국 드라이버 김규민, 김영찬 선수와 중국의 장 젠 동, 미국의 제프 리카 등이 여기에 참가한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상무)은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현대 N의 의미가 담긴 요람이자 고성능 N의 기술적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무대”라며 “엘란트라 N TCR 경주차뿐만 아니라, 엘란트라 N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N1 컵 카의 뉘르부르크링 24시 데뷔를 통해 과거부터 누적해온 현대 N 모델의 우수한 내구성을 전세계 N 팬들에게 알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