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아트 바젤 주간 수상작 발표
-올해 수상자는 중국 출신 '웬디 얀'
-주요 예술 기관 및 현대차 시설서 순차 전시 계획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 소재의 미디어 아트 전문기관 '하우스오브일렉트로닉아트(HEK)'에서 VH 어워드 그랑프리 수상자를 발표하고 파이널리스트 작품을 전시했다고 18일 밝혔다.
[HEK 제공, 사진: Franz Wamhof.]
올해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VH 어워드는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이들의 예술적 도전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공모전이다. 특히 지난 4회차부터는 대상을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대해 비디오 아트,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모션 그래픽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 그랑프리 수상자로는 베이징 출신의 아티스트이자 테크놀로지스트 웬디 얀이 선정됐다. 그는 이번 선정을 통해 글로벌 예술 기관에서 작품을 전시할 기회와 함께 지난해 9월 수여된 작품 제작비(2만5,000 달러) 외 차기 작품 활동을 위한 상금 2만5,000 달러(한화 약 3,400만원)를 추가로 받았다.
웬디 얀 작가는 18세기 아시아와 유럽 간의 지식 교류를 컴퓨터 생성 이미지로 재해석한 신작 'Dream of Walnut Palaces'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그의 작품에 ‘치밀한 조사와 디아스포라적 관점’, ‘역사와 과학에 대한 창의적 세계관에 기반한 대안적인 서사’, ‘3D 모델링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탁월한 시각적 표현과 독창적 사운드스케이프’ 등의 평가를 내놨다.
[웬디 얀, <Dream of Walnut Palaces>, 2025, 영상 스틸. 작가 소장]
[VH 어워드 제공. 사진: 소농지.]
VH 어워드 파이널리스트 신작으로는 웬디 얀의 작품과 더불어 레나 부이의 dream(machine, human, 후다 x 몽고메리콜렉티브의 'Within Tirta', 티엔이 썬 & 피엘 구힛 콜렉티브의 '40 Epochs' 염인화 작가의 'War Dance'가 전시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제6회 VH 어워드의 파이널리스트들은 인간과 기계, 과거와 미래, 현실과 가상, 그리고 개인과 집단 정체성의 경계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아시아를 조망하게 한다”며 “VH 어워드는 아시아의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초문화∙초역사적 관점에 기반한 다양한 담론을 조명하는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젤에서 공개된 다섯 작품들은 18일부터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 캠퍼스 내 비전홀과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순차 전시되며, 오는 9월에는 오스트리아 린츠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내년 1월에는 싱가포르 아트 위크 기간 동안 국립 싱가포르 예술위원회와의 파트너십 전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예술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