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마세라티·알파로메오 컨설팅중
-스텔란티스, "마세라티 매각 대상 아냐" 반박
-업계, 페라리처럼 계열 분리 가능성도 거론
스텔란티스가 마세라티의 매각 가능성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재편을 검토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각) 전했다.
25일 복수의 외신도 "스텔란티스가 마세라티를 두고 매각을 포함한 다각적인 시나리오를 검토중"이라며 지난 4월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에 알파로메오와 마세라티의 전략 분석을 의뢰했다고 타전했다. 스텔란티스가 14개 브랜드의 사업 전략을 전면 재조정중인 가운데 두 회사를 콕 집어 컨설팅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마세라티는 지난 2024년 상반기 기준 글로벌 판매량이 1만1,300여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세를 나타냈다. 영업 손실은 2억6,000만 유로(한화 약 3,780억원)에 달했다. 이렇다 할 후속 신차 출시 일정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MC20 전기차(폴고레) 프로젝트도 전격 취소했다.
스텔란티스 내부에서도 마세라티의 운명을 둘러싸고 이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상징성이 있지만 지속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조기 매각을 주장하고 있고 한켠에서는 그룹 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생각해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세라티를 페라리와 같은 형태의 '계열 분리' 형태로 조정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당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지주 회사인 엑소르는 2016년 단독 상장을 위해 FCA에서 페라리를 분사시킨 바 있기 때문. 엑소르는 스텔란티스의 지분 14.35%를 보유중인 최대주주로 푸조 가문(7.16%)과 함께 그룹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스텔란티스는 마세라티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다. 회사 측은 로이터통신 측에 전달한 공식 입장을 통해 "마세라티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