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나기 전 막는다"..GM, 배터리 안전성 확보 집중

입력 2025년07월02일 07시2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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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기반 엔지니어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 검증
 -실차 테스트서 놓치는 위험도 사전 포착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중추적 역할 맡아"

 

 GM이 배터리 화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입체적인 안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성능 경쟁을 넘어, 구조적인 안전성과 시스템 차원의 예방 기술을 아우르는 대응이다.

 


 

 GM한국사업장은 1일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협업 현황과 더불어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안전성 확보 전략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김형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부장은 “예전에는 부품을 실제 제작해 테스트했다면 지금은 AI 기반 버추얼 엔지니어링을 통해 수만 개의 시나리오를 빠르게 검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 속도는 30% 이상 단축됐으며 다양한 사고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는 이 과정에서 충돌, 고속 충전, 기계적 변형 등 다양한 조건에서의 이상 반응을 학습하고 반복 검증한다. 이를 통해 실차 테스트에서 놓칠 수 있는 위험도 사전에 포착할 수 있다는 게 GM 측 설명이다.

 


 

 배터리 안전성 확보는 셀 단위에서부터 시작한다. 유창근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차장은 “전기차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산화환원 반응을 반복하는 구조인데 리튬은 전자를 쉽게 주고받기 때문에 에너지는 효율적으로 생산되지만 그만큼 제어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GM은 LMR 배터리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화학 조성을 실험하고, 과충전·침투 등 극한 조건에서의 내구성 실험을 반복하고 있다. 실제로 셀 내부에 바늘을 찔러보거나, 충전량을 3~4배로 높이는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GM은 화재 발생 이후의 대응이 아닌 발생 이전의 예방에도 집중하고 있다. 김형민 부장은 “GM은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그것이 오히려 장점”이라며 “아무리 차가 많이 팔려도 단 한 대에서 불이 나면 모든 게 무너질 수 있는 만큼 더욱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배터리 개발과 검증 등 전동화 시스템 연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형민 부장은 "배터리뿐 아니라 모터, 인버터, 파워 일렉트로닉스(PE) 등 전동화 핵심 부품 개발에 폭넓게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협력사와의 연결 고리로서 개발과 품질 모두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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