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명품 거리 중심에 위치한 특별한 장소
-프라이빗 공간에서 나만의 차 만들 수 있어
서울 압구정 명품거리에 특별한 건물이 들어섰다.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활용한 입체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외형이 마치 하이엔드 패션숍이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지만 유리 너머에는 럭셔리 세단과 SUV, 오픈카로 가득하다. 이 곳은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 문을 연 마이바흐 브랜드센터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14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 개장을 알리며 간단한 투어를 진행했다. 먼저, 외관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건물 디자인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최고 디자인 책임자 고든 바그너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의 전통 한복과 한옥에서 영감을 받았다. 주름진 외벽은 한복 치맛자락의 흐르는 부드러운 곡선으로 우아하게 형상화했다.
45도 각도로 코너를 향해 보면 한국적인 미의 요소는 더욱 두드러진다. 섬세하고도 역동적으로 솟아오르는 건물 오른쪽 기둥의 지붕선은 한옥의 처마를 연상시킨다. 현대 건축과 푸른 하늘을 아우르는 조화로운 시적 형상으로 완성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내에 들어서면 밝은 화이트와 우드 톤 인테리아가 사람을 맞이한다. 웅장함 속에 따뜻함이 묻어나는 분위기다. 간단한 용도를 살펴보면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은 지하 1 층부터 지상 4 층까지 총 5 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연면적은 약 846 평이다. 1층은 리셉션 및 라운지, 차 전시존이며 2층은 차를 인도받는 핸드오버 존이다. 3층은 프라이빗 상담공간을 비롯해 마누팍투어 개인 맞춤 제작 공간이다. 지하 1층은 정비 워크숍과 다섯 개의 워크베이, 주차 공간으로 위치한다.
둥근 곡선을 활용한 기동과 나선형 계단, 차는 극히 제한적으로 전시했으며 그만큼 매우 넓고 여유로운 공간을 연출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3층 마누팍투어 존이다. 개별 맞춤 차 제작부서답게 다양한 컬러와 소재 샘플을 프라이빗한 곳에서 차분하게 만들어 볼 수 있다. 중앙에는 식물로 가득한 중정이 있고 간단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인상적이다. 이와 함께 감각적인 가구와 소품, 벽에는 유명 작가와 협업한 아트웍으로 가득해 갤러리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도 안겨다 준다.
2층에는 특별한 차가 미디어를 맞이했다. 바로 헤리티지카, ‘마이바흐 제플린 DS 8’이 주인공이다. ‘마이바흐 제플린’은 1930년대 자동차 시장에서 유명했던 럭셔리 제품 중 하나다. 1930년부터 1937년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고 그 중에서도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에 전시된 차는 12기통 엔진을 갖춘 1932년형 마이바흐 제플린 DS 8 카브리올레다.
거대한 세로형 그릴과 마이바흐 엠블럼, 긴 반타원형 스프링에 의해 지지되는 강성 액슬로 세심하게 설계한 차체, 우아함의 끝을 달리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실내는 당시 최고급 가죽과 나무를 가지고 전부 수작업으로 만들었으며 수 십년이 흐름 지금 이 순간도 반짝 빛나고 있었다. 동력계는 8.0L V12 엔진을 탑재해 최고 200마력을 발휘하고 최대 170km/h의 속도를 낸다.
이처럼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은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 헤리티지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온전히 전달하는 장소다. 그만큼 세일즈 컨설턴트 선발에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들은 ‘마인드셋 개발’, ‘실무 역량’, ‘팀 기반 시뮬레이션 코칭’ 등으로 구성한 전문 교육 과정을 비롯해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경험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한편,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은 차별화된 소비자 중심 응대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한다. 예약제를 통해 보다 세심한 상담 환경을 제공하며 방문 시 전담 세일즈 컨설턴트와 제품 전문가가 배정돼 맞이한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요구사항을 방문 전에 미리 파악해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전용 멤버십 서비스, 전문 발렛 주차, 시그니처 F&B 서비스 등을 비롯해 기타 마이바흐 오너만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관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