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부문 '최우수'
-주요 콘셉트도 대거 본상 수상
현대자동차·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디자인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21일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한 '2025 레드닷 어워드 : 콘셉트 디자인'에서 최고상인 최우수상 2개와 본상 9개 등 11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대차 시티팟, 어반팟, 기아 PV5 위켄더 콘셉트로 자율주행,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분야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현대차의 시티팟과 어반팟은 작년 CES와 ADEX 2023에서 선보인 미래 물류 시스템이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추적이 가능하고 산업현장뿐 아니라 고객의 일상에서도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기아 PV5 위켄더 콘셉트는 자유로운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다목적 EV 밴이다. 모듈형 콘셉트 적용으로 실내·외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으며 태양광 패널 등 자체 에너지 솔루션을 장착해 지속 가능성도 높였다. 또한 리프트업 가능한 차체와 오프로드 타이어는 험준한 지형에서도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 엑스 그란쿠페, 엑스 그란 컨버터블, 엑스 그란 이퀘이더, 기아 PV1, PV5, PV7 콘셉트, EV2 콘셉트, 현대차 나노 모빌리티,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본상을 차지했으며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전기차 자동 충전로봇은 서비스 디자인 분야 본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두 콘셉트를 공개하며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이퀘이터도 본상을 수상했다. 올 4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최초 공개한 엑스 그란 이퀘이터는 전동화 기반의 럭셔리 오프로더 SUV 콘셉트로 상반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며 정제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기아 PV1, PV5, PV7 콘셉트는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본상을 차지했다. 소형 PBV인 PV1 콘셉트는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콘셉트로 4개 바퀴가 각각 움직이는 드라이빙 모듈을 적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회전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PV5 콘셉트는 차를 이동식 일터로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승객 및 물류 이동을 모두 아우르는 유연한 공간 설계를 특징으로 한다. PV7 콘셉트는 대형 전기 모빌리티로 다인 탑승과 대용량 적재가 가능하며 동시에 실용성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고려해 디자인됐다.
올해 초 기아 EV 데이에서 공개된 EV2 콘셉트도 본상을 수상했다. EV2는 기아의 전동화 디자인 노하우가 집약된 소형 SUV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형 인테리어와 V2L, OTA 등을 적용해 실용성도 겸비했다.
현대차 나노 모빌리티와 마이크로 모빌리티도 본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플레오스 25에서 공개한 나노 모빌리티는 인휠 모터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인도 시장을 겨냥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E3W과 E4W는 복잡한 현지 도로 상황에 적합한 콤팩트한 크기를 기반으로 평탄한 바닥과 긴 휠베이스를 통해 탑승객의 이동편의를 강화했다.
이 밖에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전기차 자동충전로봇 서비스는 차량의 주차 상태를 스스로 판단해 충전을 시작하는 자동화된 서비스로 사용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전체 충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편리하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임직원들의 집요한 고민과 각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이 결합돼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이 소비자에게 닿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