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앞세워 일본 간다

입력 2025년07월23일 09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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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대응할 수 있는 설계 구조 갖춰
 -시장 요구사항 맞춰 유연히 대응 방침

 

 기아가 PV5를 일본 시장에 투입한다. 경상용차 점유율이 높고 전동화 전환이 상대적으로 더딘 시장에서 오히려 이 간극을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22일 광명 아이벡스스튜디오에서 열린 PV5 테크데이에서 열고 일본 시장 진출을 염두한 검토 사안을 묻는 질문에 기아 관계자는 "각국의 법규, 산업 특성, 사용자 요구 사항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일본은 물론 주요 시장 투입을 전제로 개발 노하우를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PV5는 국내뿐 아니라 유럽, 호주, 일본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모듈식 바디 구조와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고전압 배터리 유닛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각국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다.

 

 핵심은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BS)'으로 칭하는 모듈형 구조다. 차체 앞부분은 공통 적용하고 뒷부분은 용도에 따라 마치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설계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총 7종의 바디 타입이 구현 가능하며 최대 16종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기아는 일본 시장 진출에 앞서 현지 관계자들과의 비즈니스 미팅 및 리서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물류, 택시, 관광 수송 등과 같은 B2B 수요를 중심으로 초기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직된 유통망과 높은 브랜드 충성도, 그리고 규제 복잡성은 넘어야 할 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제품이 아무리 우수해도 진입 장벽이 높고 시장 구조상 빠른 확산은 쉽지 않다”며 “하지만 PV5의 유연성과 기능성은 기존 일본 경상용차와는 확실히 다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일본 외에도 세계 각지로 PV5의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대중교통이나 배송 시스템이 고도화된 국가일수록 PV5의 플랫폼 확장성과 커스터마이징 경쟁력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는 차 판매뿐 아니라 리스, 공유, 특장차 기반 사업 솔루션 형태로도 진출 형태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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