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림별 편의 및 안전품목 대거 기본 적용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로 디젤 단점 상쇄
-초기 관심 ↑, 판매 반등의 기회 노릴 수 있어
아우디 대표 중형 SUV Q5가 완전변경 신형으로 돌아왔다. 새 차는 개선된 디자인과 성능을 바탕으로 트림별 최적의 구성을 통해 경쟁력을 부쩍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그만큼 정체됐던 브랜드 판매에도 반등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형 Q5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최신 기술이 조화를 이뤄 프리미엄 수입 중형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각 트림별 편의 및 안전 품목을 대거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키웠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Q5는 크게 40 TDI 콰트로 어드밴스드와 40 TDI 콰트로 S-라인, 40 TD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 총 3가지로 나뉜다.
기본형인 어드밴스드 트림부터 파노라믹 선루프와 하이빔 어시스트, 헤드라이트 워셔, 사이드 미러 프로젝션 라이트, 웰컴 세레모니, 루프레일, 풀 바디 페인트, 이중 접합 유리 등이 기본이다. 또 주차 보조 시스템과 다양한 운전자 보조 장치도 들어있다.
S-라인으로 올라가면 휠 사이즈가 20인치로 커지고 전용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들어간다. 여기에 스포일러 프로젝션 라이트, 다이내믹 인터렉션 라이트를 통해 화려한 외관을 드러낸다. 실내는 라이벌에 없는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경쟁력을 높였고 뒷좌석 선셰이드, 360도 서라운드 뷰 카메라, 헤드업 디스플레이, 뱅엔올룹슨 3D 프리미엄 사운드가 기본이다.
상급 트림인 S-라인 블랙 에디션은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디지털 OLED 테일라이트를 통해 멋과 기능을 모두 충족한다. 더욱이 램프 애니메이션을 8가지로 바꿀 수 있으며 블랙 패키지 적용으로 스포티한 감각을 살렸다. 레드 캘리퍼는 물론 실내의 카본 인레이, 블랙 헤드라이닝 등 고급 소재 확장에 주력하며 기존 트림과 차별화 했다. 무엇보다도 동급에서 기대하기 힘들었던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디젤 단일 파워트레인 우려도 최소화했다. 진보된 고효율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 시스템을 탑재한 것. 최대 18㎾(유럽 기준)의 출력을 더해주며 엔진 개입 없이도 부드럽고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다. 디젤차 특유의 진동을 감소시키고 쾌적한 승차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참고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0.789㎏∙m의 성능을 발휘하며 효율은 복합 기준 12.7㎞/ℓ(도심: 12.3㎞/ℓ, 고속도로: 13.1㎞/ℓ)다.
구매 경쟁력에 큰 영향을 차지하는 가격은 어드밴스드 6,968만원, S-라인 7,557만원, S-라인 블랙 에디션 7,950만원이다. 6,000만원대 시작가격을 비롯해 8,000만원을 넘지 않는 최상위 트림까지, 라이벌과 비교했을 때 거의 같거나 오히려 저렴하다. 실제로 아우디코리아는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사에 적극 어필했고 그 결과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도 상당 부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Q5의 등장이 브랜드 판매 반등의 불씨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연초 잇따른 신차출시와 함께 가성비를 앞세운 A6, Q4 e-트론 등의 활약에 힘입어 상반기 총 4,910대를 등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3% 상승한 수치로 업계에서는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신차 효과와 함께 Q5가 사실상 판매 볼륨을 담당하게 될 차종인 만큼 하반기 아우디코리아 실적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헤당 세그먼트의 경쟁 신차들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며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제품 자체에 대한 이점은 잘 챙겼기 때문에 디젤 단일 파워트레인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진보된 아우디 신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홍보 마케팅이 남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