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와 수출 모두 상승세 기록하며 마무리
-소비심리 회복과 적극적인 프로모션 맞물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총 64만6,114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 상승한 수치다.
1일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 성적표는 11만926대로,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했다. 수출 역시 53만5188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상승했다. 시장 기대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안정세, 여기에 브랜드별 공격적인 판촉까지 더해져 반짝 판매 반등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먼저, 현대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소폭 상승하며 마무리했고 기아는 내수 감소 및 수출 증가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대로 르노코리아는 수출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신차효과를 앞세워 내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고 KG모빌리티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활짝 웃었다. 마지막으로 GM한국사업장은 내수 감소폭을 키웠지만 견고한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2025년 7월 국내 5만6,227대, 해외 27만8,56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한 총 33만4,79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0.4% 증가, 해외 판매는 0.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한 5만 6,227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4,408대, 쏘나타 3,314대, 아반떼 6,145대 등 총 1만4,483대를 팔았다. 이와 함께 RV는 팰리세이드 6,238대, 싼타페 4,252대, 투싼 4,011대, 코나 2,592대, 캐스퍼 1,245대 등 총 2만 3,258대를 기록했다. 포터는 4,296대, 스타리아는 3,632대를 판매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204대 팔렸다. 이 외에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786대, GV80 2,157대, GV70 2,553대 등 총 8,227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2025년 7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0.5% 증가한 27만 8,567대를 판매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탄력적인 소비자 수요 대응 위해 판매 호조 차종의 생산 최적화 및 주요 제품 상품성 개선 등 최적의 판매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
기아는 2025년 7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5,017대, 해외 21만7,188대, 특수 5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6만 2,7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2% 감소, 해외는 0.9% 증가한 수치다(특수 판매 제외).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6,901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8,538대, 쏘렌토가 1만7,852대로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아는 2025년 7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2.2% 감소한 4만5,017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7,211대를 기록했다.
승용은 레이 3,769대, K5 2,868대, K8 2,090대 등 총 1만 1,163대가 판매됐고 RV는 카니발을 비롯해 쏘렌토 7,053대, 스포티지 5,424대, 셀토스 4,921대, EV3 2,199대, 타스만 1,271대 등 총 3만223대로 마무리했다. 상용은 봉고Ⅲ가 3,520대 팔리는 등 버스를 합쳐 총 3,631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한 21만7,188대를 기록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4만1,47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차종이 되었고 셀토스가 2만3,617대, K3(K4 포함)가 1만6,813대로 뒤를 이었다.
특수 차는 국내에서 116대, 해외에서 384대 등 총 500대를 판매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6개월 연속 전년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라며 ”8월에는 EV4의 수출 본격화와 PV5, EV5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겠다” 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2025년 7월 한 달 동안 내수 4,000대, 수출 3,251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1% 증가한 총 7,251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내수 판매는 3,029대가 팔린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2.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7월 그랑 콜레오스 판매량 중 85% 이상은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E-테크 제품이며 2,599대가 판매됐다. 이와 함께 쿠페형 SUV 아르카나는 지난달 511대를 기록했다. 이중 4기통 1.6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얹어 편안한 주행감이 특징인 1.6 GTe가 412대, 직병렬 듀얼 모터 시스템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E-테크가 99대를 차지했다.
스테디셀러 SUV QM6는 지난달 384대를 판매했다. QM6는 정숙성, 경제성, 주행 안정성 등 그동안 검증 받은 탄탄한 기본기에 지난해 로장주 엠블럼과 디자인 디테일을 가미해 새로운 제품으로 거듭난 바 있다. 뒤를 이어 상용차 마스터 밴 44대, 중형 세단 SM6 32대도 7월 판매 실적을 올렸다.
르노코리아의 7월 수출은 아르카나 2,507대, 그랑 콜레오스(수출명 뉴 르노 콜레오스) 744대 등 총 3,251대를 선적했다. 지난 5월 본격적인 수출에 돌입했던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달까지 3개 대륙의 20개국을 향해 총 3,401대가 수출길에 올랐다.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이하 KGM)는 지난 7월 내수 4,456대, 수출 5,164대를 포함 총 9,620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판매 물량 증가에 힘입어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최대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7%, 전월 대비로도 4.2% 증가했으며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내수 판매는 지난 7월14일 출시한 액티언 하이브리드(1,060대)와 무쏘 EV(1,339대)가 상승세를 이끌며 4,000대를 넘어섰으며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수출은 튀르키예 지역으로 토레스 EVX 판매 물량이 늘며 전년 동월 대비 26.7% 큰 폭으로 증가했다. 누계 대비로도 9.4% 증가한 상승세를 이었다.
한편, KGM은 회복세를 보이고 내수 판매 물량 증가를 위해 지난 달 구독서비스인 ‘KGM 모빌링' 출시와 함께 ‘익스피리언스센터 부산’을 새롭게 개관했다.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KGM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시승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GM한국사업장
GM한국사업장은 7월 한 달 동안 총 3만2,244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42.9%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올해 2월 이후 5개월만에 판매 상승세로 전환했다. 내수는 1,226대이며 수출은 3만1,018대다.
주목할 부분은 해외 시장이다. 전년 동월 대비 52.3% 증가한 실적을 보여준 것. 이 중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제품 포함)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파생제품 포함)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3.8%, 66.0% 증가한 1만8,115대와 1만2,903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001대 판매되며 실적을 리드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7.7% 감소한 수치다. 뒤이어 트레일블레이저 190대, GMC 시에라 21대, 콜로라도 8대, 트래버스 3대 순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GM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최근 출시한 2026년형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쉐보레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고품질 서비스를 지속하는 한편,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