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판매국보다 수 백만원 넘게 저렴해
-최적의 가격 맞추기 위해 적극 노력
볼보차코리아가 4일 부분변경 신형으로 돌아온 XC60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새 차는 범퍼와 그릴, 휠 등 세부 요소를 다듬고 실내 디지털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 완전변경급 인상을 심어준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 책정으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판매하는 신형 XC60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최고 250마력 출력의 가솔린 기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B5, MHEV)와 1회 충전 시 최장 61km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PHEV)다. B5는 AWD가 기본이며 플러스와 울트라로 구분되고 가격은 각각 6,570만 원, 7,330만 원이다. 이 외에 T8은 AWD 울트라 단일트림으로 9,120만 원에 책정했다.
더욱이 트림에 따라 앞 좌석 전동 사이드 서포트 및 마사지 시트, 바워스&윌킨스 하이 피델리티 사운드 시스템, 에어 서스펜션 등 라이벌에는 없는 고급 기능들이 탑재돼 있어 상품성을 부쩍 끌어올렸다. 여기에 비슷한 구성으로 편의 및 안전 품목을 맞춰도 라이벌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중형 SUV 대비 평균 500만원 정도 저렴한 점도 경쟁력을 키운다.
가격은 다른 국가에서 판매 중인 XC60과 비교해도 한국이 저렴한 편이다. 실제로 동일한 트림과 옵션 구성을 기준으로 미국(5만2,000~5만8,000달러)과 영국(5만3,000~6만2,000파운드), 독일(6만5,000~7만유로), 일본(789~879만엔) 등을 살펴본 결과(공식 홈페이지 기준) 기본형인 B5 플러스는 평균 800만원 이상 한국이 값이 싸고 B5 울트라는 1,000만원 이상 벌어지는 나라도 있었다.
상위 버전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반 T8도 마찬가지다. 9,000만원 초반인 국내 가격 대비 주요국의 가격은 9,000만원 후반을 넘어 1억원 대에 머물러 있다. 차는 스웨덴에서 만들어 가지고 오기 때문에 한-EU 협정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지만 수입 통관에 필요한 기타 세금, 물류비, 환율 차이 등을 고려하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T8의 경우 출시 직전까지 가격 협상이 이뤄졌고 무척 공격적인 금액으로 국내 선보일 수 있었다는 후문.
업계에서는 신형 XC60의 가격을 두고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본사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내다봤다. 인기가 높은 세그먼트이며 판매에 있어서도 볼륨 역할을 자처하기 때문에 보다 공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폭 넓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판매 상승을 이끌고 한국 시장에서 탄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브랜드 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으로 등극한 XC60은 오랜 시간 패밀리카의 대명사로 수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며 “스웨디시 프리미엄의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플래그십 수준의 상품성을 갖춘 이번 XC60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직접 경험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