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代 경영진 여정, 美 자동차 업계에서도 주목

입력 2025년08월18일 09시19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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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모티브뉴스, 100주년 기념상 수상
 -토요타 가문, 아넬리 가문과 어깨 나란히
 -"전후 폐허 대한민국, 자동차 강국 도약시켜"

 

 현대자동차그룹 3대(代) 경영진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역사에 남을 인물로 인정 받았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18일(현지시간) 창간 100주년을 맞아 현대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을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 외에도 토요타의 토요다 아키오 회장 등 토요다 가문, 스텔란티스 존 엘칸 회장 등 아넬리 가문, 메리 바라 GM 회장, 빌 포드 포드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특집기사 정의선 회장이 가문의 유산을 기반으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새로운 위상으로 끌어올리다'를 통해 수상 배경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정의선 회장이 2020년 회장에 취임했을 때 단순히 그룹을 이끌게 된 것이 아니라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쌓아온 비전·의지·혁신의 유산을 이어받은 것”이라며 “그는 현대차그룹을 패스트 팔로워에서 디자인·품질·기술의 리더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했다.

 


 

 3대 경영진의 업적도 각각 짚었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한국전쟁 이후 건설·자동차·조선 등 기간산업을 일으켜 산업화를 견인했고 국내 최초 독자 차종 ‘포니’를 탄생시켜 한국 자동차산업의 초석을 놓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1998년 기아 인수 이후 품질 경영과 글로벌 생산망 구축으로 현대차그룹을 강자로 키웠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격변기에도 흔들림 없는 체제를 구축하며 연간 판매 700만대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정의선 회장은 전동화와 SDV, 수소·로보틱스·자율주행·AAM 등 미래 기술 투자를 가속화하며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톱3 반열에 올렸다. 그룹의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현대차·기아는 세계 각국에서 올해의 차에 연이어 선정되며 기술력과 상품성을 입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수상과 관련해 “할아버지께서는 항상 ‘시류를 따라야 한다’며 소비자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는 글로벌 시장 어디에서든 성장 기회를 찾으셨고, 품질과 안전을 중시했다”며 두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이어 “혁신은 인류를 지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는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소비자 중심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를 위한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수상 외에도 2021년 영국 오토카의 ‘이시고니스 트로피’, 2022년 미국 「뉴스위크」의 ‘올해의 비저너리’, 2023년 「모터트렌드」 ‘올해의 인물’ 등 국제무대에서 연이어 리더십을 인정받아왔다. 오는 9월에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에 직접 참석해 대표 수상자로 상을 받고 K.C 크레인 오토모티브 뉴스 대표와 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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