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외과 간호사 협조해 응급 조치
-청주행 항공기, 제주공항으로 긴급 회항해
티웨이항공 소속 객실 승무원이 갑작스러은 응급 환자를 빠르고 체계적으로 대처해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을 출발해 청주로 향하던 TW182편에서 40대 남성 승객이 두통을 호소했다. 당시 객실 업무를 진행 중이던 홍혜령 객실 사무장은 즉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뇌졸중 증상이 의심된다고 판단 조종실에 보고하고 기내 승객 중 의료인을 찾는 ‘닥터 페이징’을 실시했다.
마침 탑승 중이던 신경외과 간호사가 협조해 상태를 면밀히 살폈으며 승무원들은 기내 비치된 응급 장비를 활용해 침착하게 응급 처치를 이어갔다. 기장은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청주행 항로를 변경 제주국제공항에 긴급 착륙을 결정했고 환자는 착륙 직후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홍혜령 사무장은 “처음 환자를 발견했을 때 보호자와 주변 승객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했다”며 “함께 도와주신 승객과 동료들 덕분에 큰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하늘 위의 소방관’이라는 사명감을 잊지 않고 기내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승무원을 대상으로 CPR, AED 사용법, 골절 및 화상 대응 등 다양한 응급 상황 대처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소방청과 협력해 기내 화재 진압과 비상 탈출 훈련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 4월에도 파리발 인천행 노선에서 의식을 잃은 60대 남성 승객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바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