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2.41㎞/h, 가장 빠른 전기차 등극

 BYD의 럭셔리 브랜드 양왕이 전기차 속도의 한계를 다시 썼다.

 양왕은 지난 8일(현지시각) 최근 독일 파벤부르크 트랙에서 U9 트랙 에디션으로 진행한 테스트에서 U9이 최고 시속 472.41㎞를 전기차 최고 속도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U9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양왕 U9 트랙 에디션은 기존 양산형 U9의 e4 플랫폼과 DiSus-X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특히 세계 최초로 양산형 1,200V 초고전압 플랫폼을 도입했으며 극한 조건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고도화된 열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쿼드 모터 시스템은 555㎾ 모터 4개를 탑재해 합산 3,000마력을 발휘한다. 무게 톤당 출력은 1,217마력으로 글로벌 최상위권 수준이다. 

 차체 안정성은 DiSus-X 인텔리전트 바디 컨트롤이 담당한다. 급가속이나 고속 코너링 상황에서 4개 바퀴의 서스펜션을 개별적으로 조정해 피치와 롤을 억제하고 타이어 접지 면적을 극대화한다. 시스템은 초당 100회 이상 노면을 감지해 바퀴별 토크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한편 휠 슬립과 접지력 손실을 방지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타이어도 신기록 달성의 한 축이었다. 양왕은 지티 타이어(Giti Tire)와 협력해 트랙 전용 세미슬릭 타이어를 개발했다. 최적화된 컴파운드와 트레드, 특수 너링 처리로 고속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슬립을 억제하고 내구성을 강화했다.

 BYD는 이번 기록을 통해 전기 슈퍼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양왕은 성능·안전·주행 경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지속 가능한 슈퍼카를 구현하고 있으며 이번 기록은 그 기술적 성과를 입증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