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등
유니티가 완성차 브랜드와 협업을 이어나가며 미래 모빌리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전문 기업 ‘모라이(MORAI)’와의 협업 사례가 있다. 자체 개발한 ‘모라이 시뮬레이션 플랫폼’의 주요 기능에서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것. 해당 플랫폼은 실제가 아닌 가상 환경에서 자율 이동체를 대신 테스트하고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한다.
실제 지도∙교통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도로 유형과 교통 혼잡도, 보행자와의 상호작용, 돌발적인 장애물 등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고충실도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모라이 시뮬레이션 플랫폼의 현실적인 그래픽과 정밀한 도로 환경 구현의 중심에는 실시간 3D 엔진 ‘유니티’가 있다. 강력한 기능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모라이가 필요로 하는 가상 환경 및 시뮬레이터 개발 워크플로를 크게 개선했다.
시뮬레이터 개발 시, 센서, 차 동역학, 통신 등 각각의 모듈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합이 필요한데 유니티는 방대한 요소들을 모두 통합할 수 있는 유연한 개발 환경을 제공했다. 각 모듈이 전체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 빠르게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또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의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자율주행 차 특성에 맞춰 시뮬레이터가 이러한 센서들의 데이터를 정확하게 생성하고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재현해 이 과정을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검증할 수 있는 데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유니티는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 3D 자산 관리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며 단순한 그래픽 도구를 넘어 자동차 산업 전반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자적인 운영 체제(MB.OS) 개발부터 실행되는 최신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지털 럭셔리 기술에 유니티를 활용하고 있다. MB.OS 를 탑재한 최초의 제품인 신형 CLA의 경우 4세대 MBUX 시스템은 유니티의 고품질 실시간 3D 그래픽을 통해 역동적인 전환 효과, 높아진 반응성, 시각적 선명도 등을 구현한다.
이 외에도 유니티의 기술은 ‘MBUX 서라운드 내비게이션’의 경로를 실시간으로 3D 시각화해 제공하고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의 응답에 맞춰 고해상도 그래픽을 생성하는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의 핵심 동력으로도 작용한다.
마구누스 외스트버그 메르세데스-벤츠 최고 소프트웨어 책임자(CSO)는 “유니티는 보는 그대로 구현되는 개발 방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매력적이고 상호작용이 뛰어난 콘셉트와 디자인을 제작할 때 확신을 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볼보차는 유니티 기반 부서 간 통합된 툴체인을 개발해 기존의 디자인, 엔지니어링, 제조 및 판매 프로세스를 재해석하며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니티로 개발한 '제품 시뮬레이터'를 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 제품 기능, 디지털 인터랙션과 같은 각 팀의 시스템 모듈에 연결된 통합 툴체인을 구축한 것. 파이프라인을 효율화해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누구나 동일하고 완전한 가상 차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반복되는 수정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현실에서 재현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도 효율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 주차 시뮬레이션에서 사용한 자동차 모델을 소비자용 VR 데모에 사용하는 등 간편하게 에셋을 재사용하고 다른 부서와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BMW그룹은 올해 6월 자체 3D 에셋 관리 플랫폼 ‘3D Mine’을 구동하기 위해 유니티 에셋 매니저를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유니티 에셋 매니저’는 클라우드 기반 DAM(디지털 에셋 관리) 솔루션이다. 복잡하고 방대한 실시간 3D 에셋의 업로드, 관리, 변환, 공유, 액세스를 간소화함으로써 협업을 촉진한다. 프로젝트의 퍼포먼스 증가를 통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BMW그룹은 디자인, 엔지니어링, 마케팅 전반에 걸쳐 워크플로를 강화하는 유니티의 다양한 기술 스택을 활용하고 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테스트의 95%를 유니티 기반 가상 세계에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