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키리, 극동아시아 첫 데뷔 무대
애스턴마틴이 28일 일본에서 열리는 100번째 FIA WEC 레이스 '후지 6시간' 대회에 출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발키리가 처음으로 극동아시아 지역에 데뷔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애스턴마틴은 2012년 WEC 출범 이래 지금까지 치러진 99개 전 레이스에 빠짐없이 참가한 제조사 가운데 하나다. 이 기간 동안 11개의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과 53회의 클래스 우승을 거뒀고 르망 24시에서만 다섯 차례 클래스 정상에 올랐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내놓은 첫 번째 르망 하이퍼카(LMH)로, 양산차를 기반으로 제작된 유일한 WEC 하이퍼카다. 카본 파이버 섀시에 6.5ℓ V12 엔진을 얹어 기본 사양에서 1,0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내지만 규정에 따라 680마력으로 제한된다. 데뷔 시즌 다섯 번째 레이스였던 텍사스 ‘론 스타 르망’에서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4위권을 지키며 잠재력을 드러냈고 르망 24시에서도 두 대가 완주해 각각 12위와 14위를 기록했다.
밴티지도 100번째 WEC 레이스에서 다시 한 번 명예를 이어간다. 밴티지는 12년 반 동안 다섯 차례의 진화를 거치며 통산 53번의 GT 클래스 우승과 68번의 클래스 폴포지션을 기록한 WEC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GT 레이싱카 중 하나다. 후지에서 총 16번의 포디움 가운데 7번이 클래스 우승이었고 단 세 번을 제외하곤 늘 시상대에 오르는 등 성능도 이미 검증 받았다.
아담 카터 애스턴마틴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은 “벤티지는 WEC에서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역사를 쌓아왔고 이번 주말 후지에서 100번째 출전을 맞이하는 것만큼 뜻깊은 기념은 없다”며 “우리 팀들이 포디움에 오르는 것만큼 완벽한 방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9월 28일 FIA WEC TV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영어와 프랑스어 해설로 생중계되며 일부 국가는 지정 방송사를 통해서도 시청 가능하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