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엔 일렉트릭, 상상 뛰어넘는 우월한 숫자 모음

입력 2025년10월13일 08시55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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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마력, 153㎏∙m 뿜어내는 괴물 전기 SUV
 -600㎾ 회생 제동, 1,000암페어 펄스 인버터 등

 

 카이엔 일렉트릭은 강력한 전기에너지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고성능 SUV다. 그만큼 차를 표현하는 숫자들은 전부 기대 이상으로 높고 능력치가 상당하다. 잘 달리고 잘 멈추는 것을 넘어 주행 완성도를 결정짓는 모든 요소의 합이 우월한 카이엔 일렉트릭의 숫자들을 모아봤다.

 



 

 먼저, 출력과 토크다. 최상위 제품의 경우 600㎾이상의 출력을 발휘하고 오버부스트와 런치 컨트롤을 사용하면 시스템 최고출력은 800㎾(1,000마력)를 상회한다. 최대토크는 153㎏∙m에 달한다. 푸시-투-패스 기능을 활용하면 순간적으로 출력을 극대화하며 10초 동안 100㎾ 이상의 추가 출력을 낼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데 3초 미만, 200㎞/h까지는 가속하는데 8초 미만이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250㎞/h에 달한다.

 

 이처럼 탁월한 성능이 가능한 이유는 리어 액슬에 장착한 직접 냉각 방식 전기 모터와 기능 통합형 고전압 배터리 덕분이다. 먼저, 냉각의 경우 기존에 전기 모터에서는 냉각액이 고정자 바깥쪽에 있는 워터 재킷을 통해 흘렀다면 신형은 직접 냉각 방식으로 냉각액이 구리 선을 따라 직접 흐른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열이 발생하는 지점에서 곧바로 열을 방출할 수 있다. 

 

 참고로 예전 워터 재킷을 사용해 냉각하는 경우 모터로 동일한 효율 및 성능 수치를 얻기 위해서는 크기가 약 1.5배 더 커야 했다. 하지만 직접 냉각을 사용하면 이러한 크기에서 오는 불리함을 덜 수 있고 보다 컴팩트하면서 즉각적인 냉각이 가능해 응답성과 효율도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성능에 기여한 또 다른 차이점은 리어 액슬 펄스 인버터의 증대다.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 반도체 소재를 통해 높은 효율을 갖춘 게 핵심. 일반 실리콘을 사용했을 때보다 펄스 인버터가 손실을 줄이고 주파수를 더 높인다. 그 결과 카이엔 일렉트릭 최상위 트림의 리어 액슬에는 최대 전류 1,000 암페어에 이르는 펄스 인버터가 들어있다. 전기 모터 제어의 핵심인 만큼 강력한 전류를 바탕으로 즉각적인 응답성과 폭발적인 성능을 내는 데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다.

 





 

 회생 제동의 양도 커졌다. 속도, 온도, 배터리 충전 상태에 따라 브레이크 페달을 통해 최대 600㎾까지 가능한 것. 이는 포뮬러 E 레이싱 시리즈에 출전하는 포르쉐 99X 일렉트릭 레이스카와 동등한 수준이다. 회생제동은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도 작동하기 때문에 일상 주행 시 브레이킹의 약 97%를 마찰식 브레이크 사용 없이 전기 모터만으로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프런트 및 리어 액슬의 휠에는 2단 싱글-스피드 변속기가 기본이다. 이를 통해 이상적인 배분으로 동력이 전달되며 컴팩트한 구조와 가벼운 설계에도 도움을 줬다. 또 구동 장치는 리어 서브프레임에 설치돼 주행 편의성에도 이점을 가져간다. 리어 액슬의 전기 모터 위치를 가능한 한 뒤쪽으로 배치한 결과 48:52의 비율로 무게 배분도 이뤘다.

 

 한편, 새 차는 연말 글로벌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 국내에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독일(라이프치히)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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