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위한 비스포크, 롤스로이스 스펙터 베일리 공개

입력 2025년10월13일 09시53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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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견에 대한 주문자의 애정 담아내

 

 롤스로이스가 지난 2일(현지시각) 주문자의 반려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비스포크 '스펙터 베일리'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스펙터 베일리는 미국에 거주하는 부부를 위해 프라이빗 오피스 뉴욕이 단 한 대만 제작한 맞춤형 차다. 이들의 반려견인 래브라도-골든 리트리버 믹스견 ‘베일리’와 함께한 행복한 삶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차 내외관 곳곳에 베일리를 떠올리게 하는 모티프들을 세심하게 반영했다. 

 

 외관에는 롤스로이스 도장 전문가들이 특별히 개발한 투톤 마감이 적용됐다. 차체의 주요 색상은 베일리의 귀에 드리운 부드러운 털빛에서 영감을 얻은 따스한 노란빛의 크리스털 퓨전 오버 뷰티풀 베일리로 마감됐다. 차체 측면을 따라 흐르는 로즈 골드 코치라인에는 수작업으로 그린 베일리의 발자국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보닛 위를 장식한 환희의 여신상 역시 로즈 골드로 마감했다. 
 






 차 내부는 모카신과 크렘 라이트 가죽으로 마감되어 따뜻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베일리의 털빛을 닮은 다크 스파이스 및 깊은 브라운 톤의 캐스덴 탠 색상이 어우러져 섬세한 조화를 완성했다. 목재 표면은 고광택 로열 월넛 베니어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감각을 극대화했다.

 

 실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는 뒷좌석 중앙 워터폴 섹션에 자리한 베일리의 초상화다. 얇게 자른 나무 조각을 이어 붙여 그림이나 무늬를 완성하는 전통 장식 기법 마케트리로 구현된 이 작품으로 180개가 넘는 우드 베니어 조각을 사용해 4개월 이상에 걸쳐 완성됐다. 여기에는 전체 과정에 총 22가지 천연 색조를 내는 9종류의 베니어가 사용됐다.

 

 롤스로이스는 베일리의 털이 지닌 따뜻한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천연 베니어를 활용해 나뭇결의 방향, 색감, 질감을 세심하게 실험했다. 또한 모든 재료는 착색이나 인위적 처리 없이 자연 그대로의 색과 무늬를 살렸다. 특히 베일리의 혀가 지닌 미묘한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퍼플 하트, 튤립우드, 루로 파이아, 배나무 등 롤스로이스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네 가지 베니어가 새롭게 적용됐다.

 



 

 조수석 대시보드에도 베일리의 발자국을 정밀하게 구현한 작은 마케트리 작품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도어 바닥의 비스포크 로즈 골드 트레드플레이트에도 각인되어 문을 열 때 은은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필 파브르 드 라 그랑주 롤스로이스모터카 비스포크 총괄은 “롤스로이스에 있어 비스포크 제작의 가장 큰 즐거움은 오너의 세계와 그들이 지닌 특별한 이야기에 몰입하는 데 있다”며 “스펙터 베일리는 그 과정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랜 고객과 함께한 이 여정은 큰 기쁨이었으며 그 결과물은 베일리가 이들의 삶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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