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등 주요 시장 성장세
-전기차 인도량 41.7% ↑..중국은 주춤
폭스바겐그룹이 지난 3분기 누적 660만대의 차를 인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652만대) 대비 1.2% 증가한 기록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서유럽과 남미, 중·동유럽 시장 성장세에 따른 결과다. 특히 서유럽은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으며 이 중 전기차는 64%나 늘며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그룹은 이 같은 결과에 "주요 시장 성장세가 중국과 북미 지역 감소분을 상쇄했다"며 "60종의 신차를 포함한 폭넓은 제품 공세가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동화 부문에서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올해 1~9월 배터리 전기차(BEV) 인도량은 71만7,500대로 전년 동기(50만6,600대) 대비 41.7% 증가했다. 유럽 시장에서 78.2%, 미국에서 85.2%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고, 반면 중국에서는 신형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일시적인 42.5% 감소세를 보였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내 BEV 시장 점유율 27%를 유지 중이다.
브랜드별로 보면, 코어 브랜드 그룹(폭스바겐, 스코다, 세아트)은 총 497만5,900대를 인도해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코다는 76만5,700대로 14.1% 성장하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아우디를 포함한 프로그레시브 브랜드 그룹은 119만1,100대로 4.8% 감소했고 포르쉐가 속한 스포트 럭셔리 브랜드 그룹은 21만2,500대를 기록해 6% 감소했다. 상용차 부문은 22만4,600대로 8.5% 줄었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그룹의 브랜드 파워와 제품 전략이 유럽을 중심으로 한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성과 프로그램 실행과 제품 혁신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