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비수기에도 SUV는 여전한 인기

입력 2025년11월04일 09시32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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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카닷컴, 11월 중고차 시세 발표
 -국산 디젤 SUV 수요 강세..선택지 제한 영향인듯

 

 중고차 비수기로 꼽히는 연말에도 SUV 중고차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엔카닷컴이 발표한 ‘2025년 11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평균 0.56%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수입차는 평균 1.21% 하락하며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2022년식 주행거리 6만㎞ 내외 무사고차 기준).

 

 국산차의 경우 디젤 SUV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전월 대비 3.01%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 더 뉴 팰리세이드 2.2 캘리그래피와 더 뉴 싼타페 2.2 프레스티지 역시 각각 1.56%, 0.34% 상승했다. 디젤 신차 선택지가 줄어든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택 폭이 넓은 중고차 시장으로 수요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패밀리카 수요가 높은 MPV와 경차, 소형 SUV도 강세를 보였다.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0.19%,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1.05%, 현대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은 0.42%,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0.23% 상승했다. 실용성과 유지비 부담이 적은 점이 수요를 지탱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수입차는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은 4.82%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아우디 A4 40 TFSI 프리미엄과 A6 45 TFSI 프리미엄은 각각 3.56%, 2.01% 하락했다. 벤츠 E250 아방가르드와 BMW 520i M 스포츠, X5 x드라이브 30d 역시 1% 이상 떨어지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다만 일부 차종은 상승세를 보였다. 벤츠 C200 AMG 라인은 전월 대비 6.14% 상승하며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볼보 XC60 B6 인스크립션(1.02%), 렉서스 ES300h 이그제큐티브(0.27%)도 소폭 상승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11월은 중고차 시장의 전통적 비수기지만 실용성이 높은 국산 SUV와 경차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됐다”며 “연말 구매를 고려한다면 시세 하락세가 뚜렷한 XC90, 미니 쿠퍼 등 수입차 모델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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