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폴스타 CEO. "부산에서 북미까지, 전략은 명확하다"

입력 2025년11월21일 08시0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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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CEO 인터뷰
 -"부산공장, 관세 영향에도 여전히 중요"
 -"내년 폴스타 3·5도 한국 출시 계획"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CEO는 한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관세 변수 속에서도 폴스타4 수탁 생산을 맡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전략적 위상은 “지금도,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단언했으며 폴스타 3·4·5로 이어지는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이 한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20일 한국전문기자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눈 마이클 로쉘러 CEO와의 일문일답.

 


 

 -생산 거점으로 부산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의 품질, 비용 효율성, 경험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판단이다. 또한 부산은 폴스타에게 굉장히 중요성을 갖는 전략적 거점이다.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해 주는 생산 기지이며 특히 북미 지역에 최초로 물량을 공급 공급해준다는 면에서 전략적인 중요성이 정말 높다."

 

 -폴스타4 이외 차종을 부산에서 생산할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부산 공장의 북미 수출차 생산은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미래에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공장에서의 생산 외에 한국에 대한 또 다른 투자 계획이 있나
 "고려가 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 북미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인해보면 고민해볼 수 있는 문제다. 영미권 속담 중 뛰기 전 걸어라 라는 말이 있는데 북미는 워낙 까다록보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다. 이곳에서의 성공이 확실해진 다음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해보겠다."

 


 

 -이번 방한이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만나기 위한 목적도 있었는지 궁금하다
 "이번 방문 목적은 여러분 같은 기자 여러분을 만나고 또 한국에 있는 영업팀을 만나서 실제 한국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살펴보기 위한 목적이었다. 앞으로 이런 성장을 꾸준히 이어나가기 위해 더 필요한 게 없는지를 확인하고자 한 게 이번 방문의 목적이다."

 

 -관세 여파에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전략적 중요성이 여전하다고 생각하나
 "관세 회피 목적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관세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며 결정적이진 않다. 부산공장은 지금도, 앞으로도 전략적 중요성을 유지할 것이다. 폴스타는 유럽-북미-아시아 3축 전략을 가진 브랜드다. 부산은 이 중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핵심 생산 기지로 부산에서 생산한 폴스타4는 북미로 수출한다. 불과 2주 전에는 캐나다에 부산에서 생산한 폴스타4가 도착하는 현장을 직접 보고 오기도 했다. 앞으로도 부산은 북미 시장을 위한 안정적인 공급 거점 역할을 할 것이다."

 

 -전기차 가격 경쟁이 심하다. 폴스타는 어떤 가치를 내세우나
 "폴스타의 브랜드 포지셔닝은 프리미엄이다. 주로 3개 축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스웨덴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모터스포츠 DNA에서 유래한 퍼포먼스, 소재부터 생산 공정에 이르는 지속가능성이다. 이 세가지 축은 젊은 세대에게 호소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들을 향후 몇년간 계속 강화하고 싶다."

 


 

 -내년에 들여올 전기차들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폴스타3와 폴스타5가 한국 시장에서 폴스타가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서 자리 잡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차는 폴스타의 하이엔드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폴스타4의 성장세에 힘입어 모멘텀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올해 폴스타의 한국 내 판매 성장세가 수입차 중 가장 높았다
 "성장의 주요인은 폴스타 4였던 것 같다. 아무래도 폴스타4가 한국 시장에 매우 적합한 차가 아닌가 싶다. 폴스타 서울 전시장도 구성이 잘 되어있고 위치적으로도 훌륭하다고 느껴진다. 리테일 멤버들도 정말 잘 해주고 있는 것 같다."

 

 -볼보와의 기술 및 네트워크 공유가 어떤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나
 "볼보는 우리의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주주이기도 하다. 볼보와 폴스타는 각각 다른 차별화 구조를 갖고 가는데 폴스타는 성능과 디자인, 지속 가능성에 주력을 하고 있다. 볼보의 서비스 네트워크는  소비자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잘 자리를 잡은 데다가 워낙 경험이 많은 이제 엔지니어들이 있다는 게 장점이다."

 


 

 -폴스타5의 강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
 "독특한 디자인과 고성능, 지속 가능성 요소가 어우러져 한국에 완벽한 차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혁신 요소가 응축되어 있는 차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 스포츠 GT에 속하는 제품이고 정지 상태에서 100㎞/h가지는 3.2초만에 주파한다. 정말 뛰어난 성능을 갖춘 차라서 폴스타4보다 더 스포티한 감성을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4명이 충분히 탈 수 있는 공간도 갖추고 있어 럭셔리함 뿐만 아니라 일상에도 적합한 차라고 본다."

 

 -지리가 폴스타 지분을 계속 매입 중이다. 지리의 입김이 강해지는건 아닌가
 "이사회 구성원 중 볼보와 지리 쪽에서 보낸 사람들이 있지만 이사회 전체 차원에서 잘 구성이 되어 있고 관리가 되고 있어 거버넌스도 분명하다. 폴스타의 경영이나 모든 의사 결정은 스웨덴 예테보리 본사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디자인 역시 스웨덴에 있는 폴스타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1:30 주식 역분할 이야기가 나오던데
 "우선 폴스타의 사업 운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 점 부터 말하고 싶다.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진행을 하면서 장기적인 신뢰와 안정성에 더 주력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리테일 매장은 더 늘려나갈 계획이며 새로운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볼보와 굳건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볼보의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서 동일한 서비스를 받아볼 수도 있다. 그래서 나스닥 절차는 어디까지나 행정적인 절차라고 볼 수가 있다. 올해 9월까지 폴스타 글로벌 리테일 매출도 약 35~36%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고 몇몇 지표를 보면 소비자 만족도도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비즈니스 플랜을 이행하는 데 주력을 할 예정이다."

 


 

 -CEO로서, 폴스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다음 혁신'은 무엇인가
 "폴스타는 아직 젊은 회사이기 때문에 성장을 앞으로도 더 도모하고 싶다. 여러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고 특히 한국 내 성장이 고무적이다. 전년 대비 올해 폴스타의 전체 판매량이 약 251% 성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브랜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차를 한국에 소개할 텐데 내년 폴스타5가 들여올 예정이고 폴스타3도 들어올 예정이다. 내년에는 폴스타 3, 4, 5의 3가지 라인업이 완성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폴스타에게 있어 한국은 정말 중요한 시장이다. 아주 견고한 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내년에는 폴스타 3와 5가 출시되며 총 3개의 제품을 판매하게 될 예정인데 이미 폴스타 4가 한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잘 자리잡고 있고 있어 기쁘다. 부산에서의 제조 거점이 현재로서는 수출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는 추가적인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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