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라인업, 높은 글로벌 성장세
-럭셔리 고성능을 통해 변화와 흐름 주도
제네시스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 지역에 위치한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0년 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네시스는 2015년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로 독립 출범한 이래 전용 디자인 및 플랫폼을 적용한 차를 출시하고 독자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며 브랜드를 빠르게 성장시켜왔다. 독립한 해에 국내에서 출시한 브랜드 첫 플래그십 대형 세단 ‘EQ900(G90)’을 시작으로 G80, G70, G90 롱휠베이스, G70 슈팅브레이크, G80 전동화 등 세단과 GV80, GV70, GV60, GV70 전동화, GV80 쿠페 등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콘셉트카도 공개하며 디자인과 기술에 대한 실험을 지속해왔다.
그 결과 2019년 브랜드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NACTOY)’에 G70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2020년 글로벌 및 국내 연간 판매 10만 대 이상을 기록하며 전통 수입차 강자들을 제치고 국내 럭셔리 자동차 시장 1위에 올랐다. 뒤이어 2021년에는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 대를 돌파하고 중국과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유럽 시장 공식 진출을 선언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후 제네시스는 G80 마그마 스페셜,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GMR-001 하이퍼카 등으로 대표되는 고성능 실험과 도전을 지속해왔다. 지난해에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enesis Magma Racing)’의 출범을 공식 발표하며 모터스포츠 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제네시스의 고성능 이미지와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이날 공개한 ‘GV60 마그마’를 통해 앞으로 전개할 마그마 라인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제네시스만의 ‘럭셔리 고성능’을 새롭게 정의함으로써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브랜드 확장과 진화의 핵심 축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가 정의하는 럭셔리 고성능은 단순한 출력 경쟁이나 속도 중심의 고성능이 아닌 정제된 감성과 품격 있는 경험을 기반으로 주행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여유 있는 퍼포먼스를 결합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이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고성능 영역으로 확장한 개념이다. 과도한 자극이나 긴장감보다 균형 잡힌 힘, 세밀하게 조율된 주행 감각, 운전자와 차량의 조화로운 연결감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은 “마그마는 단연 최상의 존재다. 제네시스는 마그마에 단단하면서도 민첩한 주행 특성을 구현하고자 한다”며 “서로 상반된 두 성질이지만 우리는 이를 동시에 이루고자 한다.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우리는 쉬운 일은 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를 두렵게 하는 일에 도전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는 낮고 넓은 비율을 기반으로 역동성과 제네시스 특유의 우아함을 동시에 담아낸 ‘보이지 않는 힘의 존재감’을 가진 디자인, 강력한 출력과 정밀한 제어를 통해 어떤 주행 상황에서도 원하는 움직임을 구현하는 주행 감각,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고 몰입감을 높이는 사용자 경험 등을 핵심 방향성으로 한다.
현대차그룹 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향후 전개될 제네시스의 마그마 라인업은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진정한 럭셔리’의 차원으로 한 단계 도약시키며,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며 “마그마 라인업을 통해 제네시스 DNA에 역동성과 활력을 더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우아함과 조화로움을 지켜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마르세유)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