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신규 도입
-더 강인한 디자인과 풍부한 기능 갖춰
-내년 1분기 북미 판매 돌입
기아가 20일(현지시각) 2025 LA오토쇼 발표회에서 신형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텔루라이드는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약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 제품이다. 북미 소비자의 요구 사항과 도로 여건을 고려해 개발한 전략 제품으로 내년 1분기 중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외형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와 텔루라이드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계승해 강인하면서도 플래그십 다운 우아함을 담았다. 앞뒤 모두 특유의 수직형 램프와 두줄의 날카로운 선으로 별자리를 형상화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조합해 기아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욱 부각시켰다.
풍만하고 각진 박스 형태의 실루엣으로 커진 차체를 더욱 강조했으며 수직선을 강조한 대형 프론트 그릴, 휠하우스 상단 펜더에서 시작해 측면을 가로지르는 유니크한 캐릭터 라인은 선과 면의 극적인 조화를 통해 당당하고 강인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오프로더 감성을 강조한 X-프로는 더 강인한 외형을 갖췄다. 블랙 무광 메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 블랙 칼라 휠, 브릿지 타입 루프랙, 강렬한 오렌지 색상의 프론트/리어 견인고리, 실내의 리얼 포지드 카본 파이버 패널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주행과 관련해서는 올-터레인 타이어, 험로에서 바퀴가 헛도는 것을 방지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산악 지형에 특화된 전용 터레인 모드, 일반 모델 대비 길이를 25㎜ 늘리고 스트로크를 증대한 전용 서스펜션 등 특화기능을 적용해 보다 쉽고 안전하게 험로를 주파할 수 있도록 했다. 저속 주행 시 지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와 야간에 주변 지면을 비춰주는 총 5개의 그라운드 라이팅도 추가했다.
실내는 도시적인 안락함과 자연의 평화로움이 경계 없이 조화된 공간을 추구해 수평적이고 와이드한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탑승자를 부드럽게 감싸는 랩어라운드 스타일을 구현했다.
듀얼 12.3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크래쉬패드 및 센터콘솔과 도어 주변을 은은하게 비추는 소프트 무드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적 느낌과 고급감을 높였고 상위 트림에는 크래쉬패드 등 곳곳에 고급감을 강조하는 리얼 우드 소재도 적용했다.
암레스트와 일체형으로 구성된 히든 도어 손잡이는 시각적 깔끔함에 손쉽게 도어를 개방할 수 있는 기능성을 더했다. 1세대의 전통을 계승한 센터 콘솔의 그립 핸들과 함께 도어 암레스트에도 그립 핸들을 추가로 적용해 험로 주행 시 탑승자의 안정감을 강화했다.
또한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주행모드에 따라 자동으로 측면 허리 지지대를 조절하고 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1열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이고 3열 승하차 공간 개선 및 3열 USB-C 고속 충전 포트 배치로 패밀리 SUV로서의 활용도 높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플래그십 SUV 다운 넓은 실내 공간도 갖췄다. 탑승자의 공간감을 좌우하는 헤드룸과 레그룸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개선했으며 후석 시트를 모두 접은 상태에서 최대 적재량은 86.9ft³(입방피트, 약 2.5m³=2,460ℓ)를 확보했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로 새로워졌다. 새롭게 추가된 2.5ℓ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약 46.9㎏∙m을 발휘해 기존 가솔린 3.8 GDI 엔진 대비 배기량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최고출력은 약 13%, 최대토크는 약 29% 높였다. 기아 자체 추정 기준 연료 효율은 리터당 14.9㎞다.
여기에 선회시 편제동과 모터 제어를 활용해 언더스티어를 개선하고 원치 않는 감속을 방지해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으로 안정적인 주행성능도 확보했다.
기본형인 2.5 가솔린 터보의 경우 최고출력 274마력, 최대토크는 기존 대비 18.7% 개선된 약 43㎏∙m를 발휘한다. 이를 통개 가속 성능 전반을 향상시켰다.
북미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특화 기능도 담았다. 구글 기반의 온라인 내비게이션은 수시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반영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며, 디즈니+, 넷플릭스 등 다양한 콘텐츠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디즈니ㆍ마블ㆍ스타워즈 캐릭터를 비롯해 기아가 공식 후원하는 인기 스포츠 NBA의 30개 팀을 테마로 하는 디스플레이 스킨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개인주택과 차고 이용이 많은 북미 시장 환경을 고려해 차 내 디스플레이를 통한 원격제어나 차량이 차고 가까이 접근할 경우 자동으로 차고를 여닫는 것이 가능한 기아 마이큐 커넥티드 개러지도 제공된다. 이 외에도 디지털키 2.0, 풀 디스플레이 미러,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14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메리디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주행안전과 관련해서는 특정 조건에서 자동 차선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사각지대 충돌 방지 보조 등 사양에 따라 최대 29개의 ADAS를 적용하고 1열 센터 에어백을 포함한 10에어백을 탑재했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부사장)은 “텔루라이드는 기아 브랜드에 대한 자동차 업계, 현지 미디어와 소비자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은 차”이라며 “텔루라이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아 브랜드도 함께 성장했다”고 텔루라이드의 위상을 강조했다.
이어 “2019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텔루라이드의 글로벌 판매량이 연간 6만대에서 2배인 12만대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차에 대한 선호의 증거일 뿐만 아니라 기아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지난 2020년 1월 기아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북미 올해의 차에 올랐고 같은 해 세계 올해의 차와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에 선정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