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만2,000여대 넘기며 31% 껑충
-올해, 필랑트 앞세워 상승 흐름 쐐기
지난해 국산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활짝 웃은 건 르노코리아였다. 내수 기준으로 5만대를 넘기며 전년 대비 큰 성장폭을 나타낸 것. 올해는 새 SUV 필랑트를 앞세워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3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공개한 2025년 결산 신차 등록데이터를 살펴보면 르노코리아는 승용 기준 총 5만1,921대를 등록하며 전년 대비 37.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산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여기에는 대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힘이 컸다. 지난해에만 4만1,000대 넘게 팔리며 2024년 대비 100% 넘게 올랐고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 배경에는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의 절묘한 균형이 있다. 중형 SUV 시장에서 보기 드문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안정적인 승차감은 패밀리카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중심의 파워트레인 구성은 최근 소비자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 직관적인 인포테인먼트는 물론 라이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패신저 디스플레이도 인상적이다. 여기에 주행 보조 시스템 등 체감 품목을 강화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쟁 차종 대비 합리적인 가격 정책 역시 구매 허들을 낮추며 실질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게 했다.
이와 함께 르노코리아는 상용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냈다. 마스터가 38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1.7% 상승한 것. 마스터의 성과는 상용차 본연의 가치에 충실한 전략에서 비롯됐다. 넉넉한 적재 공간과 높은 전고는 물류·유통·서비스 업종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여기에 수입 상용밴 대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과 유지비는 소상공인과 법인 고객의 부담을 줄였다. 다양한 특장 베이스로 활용 가능한 유연성도 강점이다. 마스터는 ‘일 잘하는 차’라는 명확한 이미지로 꾸준한 수요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지난해 청신호를 켰던 르노코리아는 올해에도 신차를 앞세워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두 번째 오로라 프로젝트의 결과물 '필랑트(FILANTE)'가 있다. 르노 브랜드의 글로벌 플래그십 역할을 담당하며 1분기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세련된 쿠페형 디자인이 유력하며 디지털 요소를 확대 적용하고 최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도 점치고 있다.
차명인 필랑트는 1956년에 르노가 공개했던 '에투알 필랑트'에서 유래했다. 프랑스어로 별똥별을 뜻하는 에투알 필랑트는 지상 최고속기록을 세우기 위해 항공기 설계를 접목해 탄생한 1인승 초고속 레코드카로 당시 300㎞/h를 돌파하며 자동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