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필랑트, "숫자보다 체감이 더 중요한 차"

입력 2026년01월14일 12시01분 박홍준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
 -"소비자 피드백, 기술로 풀어내"
 -"기존보다 성능도, 주행 감각도 향상"

 

 르노코리아가 새로운 플래그십 '필랑트'를 공개했다. 새 차는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과 함께 내실을 키운 게 특징이다.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은 지난 13일 본지와 만나 "필랑트는 소비자 피드백을 기술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라며 하이브리드 제어, 공력 성능, NVH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기술 손질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그 출발점으로 그랑 콜레오스 출시 이후의 경험을 꼽았다. 그는 “초기에는 주행 성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속 주행 시 성능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단기간에 파워트레인 구조 자체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이에 르노코리아 연구진은 ‘튜닝’을 해법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시스텝 합산 출력은 250마력, 최대토크는 25.5㎏.m까지 상향했다. 수치 변화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주행 영역에서의 체감 성능이다. 최 소장은 “특히 2,500~3,500rpm 구간에서의 가속 반응이 달라졌다”며 “일상 주행과 고속도로 추월 상황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역시 손질이 이어졌다. 모터 출력은 구조적으로 변경 여지가 제한적인 만큼, 제어 전략을 바꿨다. 배터리 사용 하한선을 상향 조정해 모터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했고 페달 반응 속도 역시 재조율했다. 최 소장은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더라도 제어 로직과 세팅만으로 체감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연료 효율과 성능의 균형도 중요한 과제였다. 필랑트는 차체가 커지고 장비가 늘어나면서 약 50㎏가량 무게가 증가했지만 공력 성능 개선을 통해 이를 상쇄했다. 20인치 휠 기준 복합효율은 기본형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며 일부 조건에서는 오히려 0.1㎞/ℓ 개선됐다는 것. 최 소장은 “무게 증가가 연료 효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공력 개선 효과와 세팅 최적화를 통해 전체 균형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NVH 성능은 필랑트의 또 다른 핵심 포인트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동급 최대 수준의 폭을 적용했고 윈드실드부터 2열 후면까지 차음 접합 유리를 적용해 실내 정숙성을 끌어올렸다. 그는 “정숙성은 단순히 수치로 설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차 안에서 ‘거실 같은 느낌’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필랑트는 그랑 콜레오스 대비 한 단계 높은 정숙성을 목표로 개발됐다.

 


 

 주행 감각 역시 한국형 세팅이 핵심이다. 최 소장은 “플랫폼이나 원형이 무엇이냐보다 중요한 것은,한국 소비자가 어떤 주행 감각을 선호하는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랑트는 샤시와 서스펜션 전반을 국내 도로 환경과 주행 성향에 맞춰 재조율했고 그 결과 고속 안정성과 승차감의 균형을 동시에 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 역시 필랑트 개발의 중요한 축이다. 르노코리아는 네이버, 티맵 등 국내 서비스와 협업해 실사용 중심의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구축했고 AI 기반 음성 인식 시스템도 한층 진화시켰다. 특히 출시 이후 무선 업데이트(OTA)를 네 차례 진행하며 리콜이 아닌 고객 불편 사항을 빠르게 개선하는 데 집중해 왔다.

 

 최 소장은 “필랑트에서도 그랑 콜레오스와 방식으로 소비자의 목소리를 빠르게 반영할 것”이라며 “플랫폼의 출처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한국 시장에 맞게 튜닝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렸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3월 미디어 시승에서 직접 주행해 보면 그랑 콜레오스와의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