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멋과 성능 모두 잡은 드림카, AMG CLE 53 쿠페

입력 2026년02월02일 10시10분 김성환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수려한 외모, 고급스러운 감각 특징
 -강력한 엔진과 운동 신경 놀라워

 

 아름다운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브랜드 가치까지 모두 아우르는 신차가 등장했다. 메르세데스-AMG CLE 53 쿠페가 주인공이다. 새 차는 CLE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AMG 터치가 더해져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역동적인 성능과 운전 재미는 AMG 라인업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며 일상과 서킷을 모두 누빌 수 있는 광범위한 활동력도 갖췄다. AMG CLE 53 쿠페와 하루 종일 함께하며 차가 가진 매력을 살펴봤다. 

 



 

 ▲디자인&상품성

 외관은 단연 압도적이다. 기존 CLE 디자인도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와 함께 AMG 손길이 더해진 각종 파츠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흥분이 된다. 대표적으로 세로 형태의 거대한 그릴이다. 양 끝에는 큼직한 공기 흡입구가 뚫려 있고 대부분 유광 블랙으로 감싸 고급감을 살렸다.

 

 옆은 Y-스포크 모양의 무광 블랙 AMG 휠이 굉장히 멋있다. 입체적인 디자인 패턴을 갖고 있으며 안쪽으로 깊게 말아 들어가져 있어서 풍부하다. 그만큼 우수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펜더에는 부메랑 모양의 덕트 장식과 터보 4메틱 플러스 배지도 붙였다. 여기에 날카로운 사이드 스커트를 더해 달리는 차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차의 핵심은 옆모습이다. 뒷유리창과 완만하게 내려앉은 루프라인, 트렁크 끝 단으로 향하는 이 모든 과정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심지어 펜더도 한껏 부풀려 놓아서 보는 내내 시선을 훔친다. 미의 기준을 정하라고 하면 CLE 쿠페를 떠올릴 정도다. 그만큼 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문득 봐도 우아하고 이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듯하다. 뒤는 상대적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제는 제법 익숙한 테일램프 디자인과 가로로 길게 이어진 유광 블랙 패널, 깔끔한 배지 등만 봐도 알 수 있다. 유일하게 쿼드배기 시스템을 탑재해 이 차의 성격을 알게 한다. 

 











 

 실내도 마찬가지이다. 여느 벤츠 차종에서 봐왔던 형태이며 여전히 고급스럽고 기분이 좋다. 풀 디지털 계기판은 다양한 그래픽을 구현하며 운전 즐거움을 더하고 세로 형태의 센터페시아 모니터 역시 흠잡을 곳이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3세대 MBUX 시스템을 탑재해 에센셜,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 등 각종 최신 콘텐츠를 순정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공기청정, 앰비언트 라이트, 마사지 시트, 해드업 디스플레이, 부매스터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편의 기능도 아낌없이 다 넣었다.

 

 AMG만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은 스티어링 휠이다. 타공의 범위가 넓고 손에 쥐는 맛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두툼한 패들시프트와 함께 스티어링 휠에서 조작을 할 수 있는 주행 모드 조그셔틀 다이얼이 인상적이다. 입맛에 맞게 설정을 할 수 있고 버튼만 누르면 즉각적으로 차의 성격이 바뀐다.

 

 또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버킷 시트는 몸을 잡아주는 능력이 좋다. 허벅지보다도 옆구리 쪽에 강하게 지탱을 해주며 본격적인 운전을 지향한다. AMG를 상징하는 아팔터바흐 사과나무 문양도 넣어 특별함을 키운다. 시승차는 검빨 조합으로 감각적으로 꾸며 넣었다. 컬러의 믹스매치, 카본 느낌의 패널, 은색 장식 등 적재적소에 과하지 않게 표현돼 있어 마음에 든다. 

 











 

 수납공간은 제법 뛰어나다. 센터 터널은 물론 콘솔 박스와 글러브 박스 사이즈도 넉넉하고 도어패널 아래에도 상당히 크게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나서 이러한 특징은 2열에서 두드러진다. 앉았을 때 생각보다 넓은 스페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물론 쿠페의 디자인 특성상 머리 위 공간이 잘 나오지는 않지만 무릎 공간은 기대 이상이다. 성인이 앉아서 오랜 시간 이동을 해도 크게 어색하지 않은 좋은 2열을 갖추고 있다. 심지어 전용 송풍구와 수납함 등이 있어 편의성 부분도 괜찮다.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공간 설계를 매우 잘한 모습이다. 트렁크도 차체 사이즈를 감안하면 준수하다. 열리는 면적도 크고 안쪽으로 제법 깊어 제 역할을 다한다.

 

 ▲성능
 AMG CLE 53 쿠페는 업그레이드된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가 장착된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M256M)이 기본이다. 449마력의 최고출력과 57.1kgf.m 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 초반에 끝낸다.

 

 여기에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통해 시동 시 최대 17kW의 힘을 추가로 제공한다. 엔진은 짧은 변속 시간, 빠른 반응, 더블 디클러치 기능 등이 특징인 AMG 스피드시프트 TCT 9G 변속기와 결합돼 있다. 이와 함께 지능화된 사륜구동 시스템 4매틱 플러스가 힘을 땅에 전달한다.

 











 

 초기 반응은 생각보다 묵직하다. 예민하게 행동하지 않고 시종일관 차분하게 반응한다. 적어도 컴포트 모드에서 만큼은 말이다. 그래서 운전이 부담스럽지 않고 고성능 차라는 사실도 잠시나마 잊게 한다. 일상 영역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하며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물론 마음먹고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크게 숨을 고른 뒤 강력하게 뻗어 나간다. 기본적으로 출력과 토크가 갖고 있는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속 시원한 가속을 전달해 준다. 하지만 일부러 페달을 짓이기지 않는 이상은 본성을 감추고 벤츠가 갖고 있는 부드러운 주행 감각에 조금 더 집중한다. 

 

 그렇다면 AMG 53만의 특징을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 바로 스위치를 한 단계 돌려 스포츠에 두면 된다. 엔진 회전수가 상승하고 사운드도 살짝 높아졌으며 리스폰스가 완전히 달라진다. 발 끝에 힘을 주는 대로 재빠르게 속도를 올리고 어느덧 도로 위 가장 앞에서 달리고 있다. 

 

 고속 안정성이 뛰어나 내가 생각한 숫자보다 훨씬 높은 곳에 속도 바늘이 찍혀 있다. 놀라서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옮길 정도이다. 대배기량 엔진의 풍부한 맛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으며 저절로 자신감과 뿌듯함이 밀려온다.

 











 

 굽이치는 길에서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 두고 달렸다. 그리고 나서 AMG 기술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변속기다. AMG 스피드시프트 TCT 9G 변속기는 물건이다. 변속 타이밍이 매우 빠르며 운전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먼저 반응한다. 

 

 굳이 패들시프트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민첩함을 자랑한다. 단수를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직결감이 상당하고 최상의 로직으로 엔진의 능력을 200% 활용하는 느낌이다. 변속기의 승리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며 파워트레인과 궁합이 좋다.

 

 함께 일하는 핸들링도 기대 이상이다. 빠른 반응과 함께 정확도가 매우 높아졌다. 정교하게 코너를 들어갔다 나올 수 있으며 차의 움직임도 곧잘 따라온다. 2.5도 범위에서 뒤쪽 축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리어 엑슬 스티어링이 들어간 것도 한 몫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핸들링 성능이 좋다 보니 스포츠 드라이빙을 하는 데에 있어 전혀 어색하지 않다.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은 기본기는 좋지만 전체적으로 쿠페의 성격과 타협한 모습이다. 노면을 적극적으로 읽기보다는 주행 모드에 맞춰서 최적의 균형점을 찾은 느낌이다.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차가 가지고 있는 활용도를 놓고 봤을 때는 큰 불만이 없다. 그래서인지 와인딩로드 보다는 장거리 고속 크루징 시 서스펜션 세팅이 더 만족스럽게 다가왔다. GT카 영역에서도 AMG의 실력이 빛을 내는 순간이다. 

 











 

 사운드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주변을 깨우고 고막을 때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은은하면서도 꽤 깊게 실내에 울려 퍼진다. 저음이 강조된 사운드가 단연 AMG의 정체성을 키우고 후배기음 마저도 굵직하게 펑 터지며 만족을 키운다. 또 스로틀 양에 맞춰서 엔진음과 배기음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달리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총평
 메르세데스-AMG CLE 53 쿠페는 디자인과 성능, 일상성의 균형을 가장 세련되게 풀어낸 AMG다. 우아한 쿠페 실루엣 위에 더해진 AMG 디테일은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하고 실내는 고급스러움과 스포츠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강력한 직렬 6기통 엔진과 뛰어난 변속기는 언제든 운전자를 흥분시키지만 필요할 땐 충분히 차분하다.

 

 스포츠 드라이빙부터 장거리 크루징까지 영역을 가리지 않는 활용도 역시 인상적이다. ‘매일 탈 수 있는 AMG’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차다. 단순한 고성능 쿠페를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완성도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한편, 메르세데스-AMG CLE 53 쿠페의 가격은 1억770만원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