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스팟'..英 핵시설서 고난도 임무 수행중

입력 2026년02월11일 09시18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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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사선 특성화 작업 수행해
 -작업 폐기물 감소, 효율 확대 효과
 -BBC도 관련 소식 비중있게 다뤄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팟은 영국의 원자력 시설 해체 당국 산하 공기업 '셀라필드'가 스팟을 핵시설 해체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셀라필드에 따르면 스팟은 핵시설 환경에 맞춰 각종 감지 센서를 장착했으며 거친 지형과 계단 등 복잡한 구조물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360도 영상 촬영과 3D 라이다 스캐닝을 통해 현장 구조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으로 관리자가 원격에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스팟은 감마선과 알파선을 측정해 방사선 물질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방사선 특성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설 내 방사선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료 채취 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당 작업은 기존에 작업자가 직접 수행해야 했던 영역으로,로봇 도입을 통해 위험 노출을 크게 줄였다는 설명이다.

 


 

 셀라필드는 스팟이 사람보다 오랜 시간 현장에 머물며 점검을 지속할 수 있어 전체 해체 작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보호 장비 사용 감소로 작업 폐기물이 줄었고 고품질 실시간 데이터 확보로 의사결정 속도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반복적이고 일관된 검사 수행이 가능해 운영 효율성 역시 향상됐다는 평가다.

 

 이번 프로젝트는 보스턴다이나믹스를 비롯해 현장 맞춤형 로봇 솔루션 개발 기업,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 영국 로봇·인공지능 협업 조직 간 협력으로 추진됐다. 셀라필드는 2021년 스팟 시험 운영을 시작해 2022~2023년 복잡한 환경 운용 가능성을 검증했으며 2024년에는 고위험 방사능 구역에서 점검 작업을 수행했다. 2025년에는 발전소 허가 구역 외부에서 원격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작업 가능성도 확인했다.

 

 BBC도 셀라필드의 스팟 기반 시료 채취 기술 시험을 보도했다. BBC는 스팟을 활용해 방사성 물질이 존재하는 구역에서 오염 시료를 채취하고 방사선 수치를 확인하는 시험이 완료됐으며 이를 통해 작업자가 위험 지역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도 현장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스팟은 이미 에너지, 철강, 식품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투입돼 운영 중이다. 포스코, 우드사이드 에너지, 카길 등 글로벌 기업의 현장에서 감지·검사·순찰 업무를 수행하며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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