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 주력 제품에 사고 대응형 안전 기술 적용해
최근 교통사고 사망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화물차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장거리·심야 운행 비중이 높은 화물차 특성상 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다 구조적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3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월과 2월은 화물차 사고가 특히 집중되는 시기로 나타났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1월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화물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중은 61%에 달했다. 2월 역시 56%로 절반을 웃돌았다.
사고 발생 환경을 살펴보면 장거리 운행과 심야 주행의 위험성이 두드러진다. 100㎞ 이상 장거리 운행 중 발생한 사고 비율은 65%에 달했으며 최근 3년간 0~6시 사이 사망자는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사고 원인은 졸음운전과 전방주시 태만이 대부분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겨울철 한파로 인한 차량 고장까지 겹치며 사고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운전자 개인의 주의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사고를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화물차 업계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중심으로 안전사양을 강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방 충돌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 개입하거나 사각지대를 줄여주는 기술 등 사고 원인을 구조적으로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만 TG 시리즈를 통해 사고 예방 기능을 강화했다. 대형 트럭 위주로 적용되는 어텐션가드는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분석해 피로 누적이나 집중력 저하 징후가 감지될 경우 휴식을 권고한다.
또한 전방 차는 물론 보행자와 자전거까지 인식하도록 개선된 ‘비상 자동 제동 시스템(EBA Plus)’을 적용했다. 주행 중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경고를 제공하고 필요 시 자동으로 제동을 개입해 사고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심야와 도심 주행에서 빈번한 사각지대 사고를 줄이기 위한 지원 기능도 확대되고 있다. 차선 변경 시 측·후방 접근 차를 감지해 경고하는 차선 변경 지원(LCS) 기능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5개의 카메라와 3개의 디스플레이로 사각지대를 줄이는 전자식 사이드미러 시스템 옵티뷰가 적용된다. 일반 거울형 사이드미러를 장착한 제품도 사이드카메라시스템(SCS)이 탑재돼 안전 운행을 돕는다.
업계는 운전자 상태 인식, 사각지대 감지, 자동 제동 등 사고 원인별 대응 기술이 결합될 경우 장거리·심야 운행 비중이 높은 화물차 사고 위험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고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술적 접근이 화물차 안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