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 및 세미와 풀 드라이 브레이크 등
-정밀한 차 움직임을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전환
자동차 브레이크는 오랫동안 유압 기반의 기계 장치였다. 운전자가 페달을 밟으면 오일 압력이 바퀴의 캘리퍼로 전달되는 구조로 단순하지만 신뢰성이 높은 방식이다. 그러나 자동차가 점차 고도화되고 전동화 및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 전통적인 시스템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비하고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브레이크가 아우모비오의 손에서 탄생했다. 분산형 브레이크, 세미 드라이, 풀 드라이 시스템은 브레이크의 변화를 상징하며 시장 리더로서 아우모비오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전자식 페달과 소프트웨어 제어를 중심으로 한 ‘브레이크-바이-와이어’ 기술은 물리적 연결 대신 전기 신호로 제동력을 생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먼저, 분산형 브레이크 시스템이 있다. 모듈성·확장형 구조와 2개의 독립 액추에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제동 시스템과 유사한 기계식 폴백 또는 완전한 브레이크-바이-와이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완전 이중화된 유압 시스템이기 때문에 수동·보조·자율주행 모두 대응이 가능하다. 고장 시에도 최대 1g 감속 성능 유지하며 별도 밸브가 없어 NVH(소음·진동) 성능에도 우수하다. 대기·페달 작동 시 매우 낮은 에너지 소비율을 갖췄고 차 중량 최대 약 5.5톤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경상용차에도 적합하다.
이와 함께 세미 드라이 브레이크는 유압과 전기 브레이크 혼합형으로 생각하면 된다. 프론트 엑슬에는 유압, 리어 엑슬에는 전자 기계식 엑추에이터가 담당한다. 후륜에서 회생제동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고장 시 유압 시스템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유압과 전자식의 단점을 보완하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합리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참고로 세미 드라이의 경우 대형·고중량 차 대응이 가능하고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브레이크 방식은 풀 드라이다. 유압이 없는 완전 전기식 브레이크이며 각 바퀴에 전자기계식 엑추에이터를 탑재해 중앙 집중형 전자식 브레이크 제어 유닛(EBCU) 없이도 운용이 가능하다. 매우 빠르고 정밀한 응답성을 갖췄고 ADAS 및 자율주행 기능에 최적화 돼있다. 휠별 제동력 개별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또 브레이크 오일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이나 정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처럼 아우모비오의 브레이크 시스템은 기존 브레이크의 유압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보다 폭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부품 개선을 넘어 자동차 구조 자체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고 있다.
브레이크가 더 이상 독립적인 기계 장치가 아니라 차량의 중앙 컴퓨터와 연결된 ‘스마트 액추에이터’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환경에서는 가속·조향·제동이 통합 제어되며 브레이크는 주행 안전뿐 아니라 승차감과 에너지 관리까지 담당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부품 수 감소, 경량화, 패키징 자유도 확대라는 장점이 크다.
결국 아우모비오가 추구하는 브레이크 기술의 방향은 명확하다. 멈추는 장치에서 차량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이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가 대세가 되는 시장에서 브레이크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안전 장치가 아니라 차량 성능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아우모비오는 이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술 지원을 통해 최적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스웨덴(아르비자우르)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