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둥펑차 산하 승용 브랜드, 한국 진출 저울 

입력 2026년03월04일 08시3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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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전기차 시장 긍정적, 단독 파트너사 물색
 -프리미엄 승용 브랜드 ‘보야(Voyah)’ 타진

 

 중국 둥펑자동차가 산하 프리미엄 승용 브랜드 ‘보야(Voyah)’를 앞세워 한국 진출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둥펑자동차 홈페이지, 보야 드리머>
 

 4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둥펑자동차그룹은 현재 한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질적인 움직임도 포착됐다. 한국 진출을 위해 수입과 판매를 겸할 단독 파트너사를 물색 중인 것. BYD 및 지커가 직접 진출을 실행한 반면 보야는 국내 파트너를 통한 간접 진출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파트너를 통한 진출로 현지 시장 대응력을 높인 후 점진적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둥펑자동차는 1969년 설립된 중국 대표 국영 자동차그룹이다. 상용차와 승용차를 아우르는 대형 제조사이며 최근에는 전동화 및 프리미엄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자체 고급 브랜드 보야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그룹은 최근 홍콩증시에 상장하며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했고 연구개발 투자와 전동화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한 내수 기업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한국 진출 제품으로는 ‘보야’ 브랜드의 전기 미니밴 드리머(Dreamer)가 점쳐진다. 드리머는 기아 카니발보다 큰 사이즈를 갖추고 고급 편의 및 안전 품목을 대거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시트 배열을 통해 패밀리카부터 의전 수요까지 폭넓은 대응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현재 한국 시장에 없는 전기 미니밴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고성능 전기모터와 대용량 배터리를 얹어 최고 500마력을 거뜬히 넘기고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600km대에 이른다(중국 기준). 이에 주요 외신들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빠른 미니밴”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한편, 보야 드리머가 국내에 진입할 경우 경쟁은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지커와 이미 국내에 수입사 등록을 마친 샤오펑 등과 펼쳐질 전망이다. 세 브랜드 모두 고급 전기 미니밴을 보유하고 있어 수입 전기 미니밴 시장을 둘러싼 3사의 전략 대결이 예상된다. 더 나아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경우 기존 내연기관 기반 고급 미니밴 시장에도 적잖은 변화가 감지될 수 있다. 현재 수입 프리미엄 미니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토요타 알파드, 렉서스 LM은 물론 국내 대표 모델인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까지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수 있다.

 

 다만, 시장 안착 여부는 브랜드 신뢰도 확보와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에 달려 있다. 둥펑이 단순히 가격 메리트에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정체성과 안정적인 유통·서비스 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갖추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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