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굳건히 정상을 지키는 이유, 기아 셀토스

입력 2026년03월13일 08시3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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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년만에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2세대 신형
 -감각적인 디자인, 커진 크기와 공간 활용
 -합리적 파워트레인까지 삼박자 두루 갖춰

 

 기아를 대표하는 소형 SUV 셀토스가 2세대로 돌아왔다. 6년만에 완전변경을 거쳤으며 오랜 기다린 만큼 높은 완성도를 바탕을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낸다. 패밀리-룩을 맞춘 디자인부터 탄탄한 편의 및 안전 품목, 알찬 공간활용이 대표적이다. 특히, 크기를 부쩍 키우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얹어 요즘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구성을 이상적으로 표현했다. 언제나 그랬듯 신형도 마찬가지로 세그먼트 정상을 굳건히 지킬 채비를 마친 모습이다.

 



 

 ▲디자인&상품성
 외관의 핵심은 단연 크기다. 길이 4,430㎜ 너비 1,830㎜ 높이 1,600㎜의 크기를 가졌고 앞뒤바퀴 사이 거리를 뜻하는 휠베이스 역시 2,690㎜로 늘어났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길이는 40㎜ 너비는 30㎜ 휠베이스는 60㎜ 확장된 결과다. 숫자로 보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비교군을 생각해 보면 한 지붕 식구인 EV3 대비 너비만 살짝 좁을 뿐 모든 면에서 더 크다.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확실히 듬직하고 커 보이는 맛이 있다. 가장 최신의 기아 디자인 룩을 온전히 따랐으며 셀토스만의 강인한 느낌을 잘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사각형 헤드램프다. 그릴과 일체형으로 표현했는데 세로 형태의 핀을 촘촘히 넣어 당당해 보인다. 주간주행등은 양 끝으로 최대한 얇게 뺐다. 

 

 반대로 은색 장식 요소를 넣은 범퍼는 차분해 보이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보닛을 통해 SUV 다운 이미지를 잘 전달한다. 옆면도 마찬가지인데 플로팅 타입의 도어와 세련된 디자인을 지닌 휠, 직선과 사선을 다양하게 넣은 캐릭터라인 등이 인상적이다. 휠하우스 모양 마저도 평범한 반원이 아니다. 

 

 여기에 뒷유리창으로 향하는 루프라인 포인트는 자꾸만 시선을 훔친다. 전체적인 균형감이 매우 뛰어나고 소형 SUV도 이렇게 감각적으로 만들 수 있구나를 알게 해준다. 뒷태는 EV5와 상당히 비슷하다. 가로로 최대한 길게 뽑아낸 테일램프와 양끝단에서 직각으로 떨어지는 제동등이 보기 좋다. 상대적으로 트렁크 면적은 깔끔함을 강조했고 앞쪽과 통일감을 주는 뒷펌퍼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실내 역시 요즘에 기아 SUV들과 맥을 같이 한다. 심플하면서도 수평과 수직을 잘 활용한 모습이다. 그만큼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를 키운다. 12.3인치 풀-디지털 게기판과 센터페시아 일체형 모니터, 그 사이를 채우는 5인치 공조 장치 디스플레이까지 최신의 차를 몰고 있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게 해 준다.

 

 스티어링휠 림에 공조장치 패널이 살짝 안보일 수는 있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센터페시아 모니터에 큼직하게 표현이 가능하고 이마저도 불편하면 물리 버튼으로 조작하면 된다. 열선과 메모리 등 시트 조작 부분은 전부 도어 쪽에 몰아넣었고 직접 및 간접 조명을 적재적소에 넣어 감성 품질도 알뜰하게 챙겼다.


 작은 사이즈의 더블 D컷 스티어링휠과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쉬운 큼직한 버튼들, 컬럼식 변속 레버까지 어느 곳 하나 흠잡을 곳이 보이지 않는다. 센터 터널은 최대한 공간 활용에 집중했다. 걸리적거리는 부분 없이 매끈하며 전부 다 큼직하게 뚫려 있는 수납합이다. 여기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기아 커넥트 서비스, 빌트인 캠, 거대한 파노라마 썬루프 등 국산차의 장점이 묻어나는 편의 및 안전 품목은 아낌없이 들어 있다.

 











 

 커진 크기는 2열에서 전부 혜택을 받았다. 헤드룸과 레그룸이 각각 14㎜ 25㎜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만큼 차 급을 고려했을 때 거주성에 대한 불만이 없고 개방감도 준수하다. 특히, 2열 리클라이닝 각도가 절묘하다. 최대 24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서 착좌감이 무척 좋다.

 

 다만 슬라이딩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편의 기능으로는 전용 송풍구와 작은 수납함, 열선 시트, 컵홀더 등이 눈에 들어온다. 트렁크 역시 네모 반듯하며 높이가 잘 나오는 편이라 물건을 넣고 뺄 때 한결 쉽다. 여기에 바닥면에도 여러 개의 칸을 나눠서 알차게 쓸 수 있게 만들어 놨다. 추가로 기아 정품 수납 트레이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더욱더 풍부한 실내 활용이 가능하다.

 

 ▲성능
 국내 판매하는 신형 셀토스의 파워트레인은 1.6 하이브리드와 1.6 가솔린 터보 등 총 2개로 나뉜다. 1.6 하이브리드는 합산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0㎏∙m를 발휘하며 복합 연료 효율은 19.5㎞/ℓ에 달한다. 1.6 가솔린 터보는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7.0㎏∙m를 내며 연료 효율은 12.5㎞/ℓ를 갖췄다.


 시승차는 최근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다. 차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주행 실력은 무난하다. 적당히 속도로 올리고 한 번 탄력이 붙으면 흐름에 맞춰서 여유롭게 달려나간다. 자극을 최대한 덜어내고 민첩함보다는 정직하고 담백하게 달려 나가는 쪽을 택했다. 이 말은 곧 호불호 없이 누구나 쉽게 차를 다룰 수 있다는 뜻이다. 

 











 

 주행 모드를 에코와 스포츠 2개만 마련해 놓은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힌다.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게 될 모드는 에코이며 차분하고 정직한 반응이 일품이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 반응이 살짝 빨라 지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의 노멀 모드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추월 가속이 필요할 때는 조금 더 여유롭게 멀리 내다보고 전개하는 편이 낫다.

 

 스티어링휠과 서스펜션 세팅도 적당하다. 마냥 물렁하지 않고 그렇다고 마냥 딱딱하지도 않다. 적당한 무게와 감도를 바탕으로 알맞게 돌아 나가고 노면을 흡수한다. 이 차를 가장 많이 활용하게 될 도심 속 상황에서는 더 없이 이상적이고 좋은 방식이다.

 

 반면, 조금 아쉬운 포인트도 있다. 바로 제동이다. 조금 더 진능화된 회생 제동은 마음에 든다. 다만 저속에서 완전히 속도를 제로로 만들어 놓는 즉 유압식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살짝은 이질감이 든다. 내 차로 오랜 시간 익히면서 브레이크 감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를 제외하면 전체적인 주행 밸런스는 매우 균형 있게 잘 맞춰 놓았다. 어느 한 부분 특출 나기 보다는 두루두루 기분 좋고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성능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바로 연료 효율이다. 환경부로부터 인증 받은 숫자만 복합 기준 ℓ당 19㎞에 이른다. 실제 운전을 하면 그보다 훨씬 높은 결과값을 만들 수 있다. 정속 주행만 잘하면 22㎞도 거뜬하다. 테스트를 위해 스포츠 모드에 두고 고갯길을 여러 번 적극적으로 질주했을 때에도 두 자릿수 밑으로는 절대 내려가지 않았다. 고유가 시대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차가 분명하다.

 









 

 ▲총평
 신형 셀토스는 왜 이 차가 오랫동안 소형 SUV 시장의 중심에 있었는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한다. 단순히 디자인만 바뀐 수준이 아니라 크기와 공간, 파워트레인, 편의기능까지 전반적인 상품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완전변경 제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도입은 시장 흐름을 정확하게 읽은 선택으로 연료 효율과 실용성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분명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주행 감각 역시 특정 성향에 치우치기보다는 대다수 운전자들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균형 잡힌 세팅에 초점을 맞췄다. 과도한 스포티함이나 자극적인 성능을 강조하기보다 일상 주행에서의 편안함과 안정감, 그리고 높은 효율을 우선순위로 삼은 모습이다. 이는 가족용 SUV나 첫 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특히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결국 신형 셀토스의 강점은 ‘특정 한 가지’가 아니라 전반적인 균형감에 있다. 디자인, 공간, 효율, 편의사양 등 소형 SUV 구매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빠짐없이 갖추며 가장 대중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는다. 그래서 셀토스는 화려한 한 방보다 탄탄한 기본기로 시장 정상의 자리를 꾸준히 지켜온 제품군이며 2세대 역시 그 공식을 그대로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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