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우리가 폴스타·지커와 다른 점은..."

입력 2026년04월02일 13시2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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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은 공유하지만 철학은 분리..프리미엄 강조"
 -"소프트웨어와 안전 중심 접근으로 차별화"

 

 볼보자동차코리아가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을 공개한 가운데, 지리그룹 내 다양한 전기차 브랜드들과의 차별화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산하에 폴스타, 지커 등의 전기차 브랜드가 포진해있는 만큼 브랜드 간 역할 구분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 브랜드는 명확한 정체성과 소비층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볼보는 약 100년에 가까운 역사 속에서 축적한 브랜드 철학과 방향성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순히 그룹 내 기술이나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과는 별개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브랜드 경험 자체는 명확히 구분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그룹 차원의 협업을 통해 규모의 이점을 확보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가치와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차별화는 EX90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볼보는 EX90을 통해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SDV)’라는 방향성을 제시하며 단순한 전기차 성능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접근을 택했다. 핵심은 자체 개발한 ‘휴긴 코어’를 중심으로 차량의 모든 기능을 통합 제어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구조다. 

 


 

 이는 일부 브랜드가 배터리 용량이나 출력 등 하드웨어 성능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볼보는 특정 센서나 개별 기술보다 이를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와 컴퓨팅 구조가 차량의 완성도를 좌우한다고 본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EX90의 안전성 역시 단일 장비가 아닌, 다양한 센서와 시스템이 결합된 ‘통합 구조’로 설명된다. 

 

 동력 성능에서도 차별화된 접근이 읽힌다. EX90은 최대 680마력(500㎾)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지만, 이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 고성능을 지향하는 폴스타, 기술 중심 이미지를 강조하는 지커와 달리 볼보는 여전히 ‘안전’과 ‘인간 중심 설계’를 핵심 가치로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는 전동화 시대에도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와 안전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폴스타가 제품 확장에 집중하고 있고 지커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이들과의 차별화 행보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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